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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봉산 신년 산행!
    2016. 1. 2. 23:07

    2016년 새벽 05시,

    일출을 보면서 첫날을 열고 싶은 생각으로  산으로 향한다

    새벽 01시 30분에 귀가해서 잠시 누었다가 나가지만 아침 공기가 상쾌하기만 하다

     

    일행: 4명

    산행경로 : 정상에서 일출 -용봉초교로 하산(첫쨋날)

                 용봉초교 -정상-노적봉-악귀봉-마애불 -용바위-병풍바위 -구룡매표소 -용봉초교(회귀)

    시간 : 3시간

     멀리 금마틀 너머 대흥산에서 붉은빛이 감돌아야 일출이 있는데 박무가 가득합니다

    정상에서는 많은 이들이 일출을 기다리는데?

    07시 40분이 지납니다

    오늘은 태양은 떳으되, 용봉산에서는 선명하게 관측되는 않는 날!!!!

     

     우리가 매년 일출을 보는 바위에 올라서 기원을 올립니다

     

    2016년에는 평등한 개인들이, 각자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여, 조금만 더 살만한  세상이 되도록,,,

    꿈을 꾸며, 내일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소서!!

     

    강건하게 하시고, 보편적 윤리에 적합하고, 낮은 모습으로 살게 하옵소서!

     라면에 막걸리 한 잔씩 나누고, 하산했습니다

     오늘도 일출이 없을 것으로 아침 기상을 보았는데 창밖으로 해가 떠오릅니다

    후다닥, 사진기 챙기고서 옥상으로 달렸습니다

    박무가 끼었지만 붉은 태양이 솟아오릅니다

    일출을 보면서, 생각해봅니다

    누구나 소리없이 미래로 걷고 있고, 내 속에서도 미래로 걷고 있고,,,,

    세월은 흘러가고,,,

    하지만, 이슈가 되고 성공한 자들의 삶과,

    오늘,

    이 옥상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하루의 소망을 되세기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비교한단들

    무슨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 

    아내를 재촉하여 아침을 먹습니다

    아이들이 연휴라고 와서 늦잠을 자는데, 깨워서 억지로 밥을 먹이고 용봉산으로 왔습니다

    쉰질바위에서 노적봉, 악귀봉, 용바위, 병풍바위를 조망합니다 

    내포신도시도 박무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방송에서나 CD에서 나오는 피리 소리는 원초적인 애절함과 공허를 느낀니다

    산은 오늘처럼 박무가 끼면, 산도 비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가 봅니다

    산도 주변에, 아랫동네에, 풍광이 함께 해야 존재할 수 있는가 봅니다

     

     

    많은 산행 인파로 가득합니다

    암릉에 앉은 두분이 산의 공허함이 바람에 뭍혀가는 느낌에 대화를 불어 넣습니다

    때로는 사소함이 명품이 됩니다!

     

    이 용봉에 오면 꼭 대화를 나누고 가는 바위!

     

    이 바위는 산 아래 세상을 바라보며 어떤 상상이나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만약 내가 여기에 서 있다면,

    어떨까????

     

    매일 보이니까,

    저기 사는 이들의, 일어나는 일들이 무엇인지는 알 수있으나,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더욱,

    멀어지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고통! 

    -----

     

     악귀봉의 멋진 암릉 모습입니다

    운해가 끼는 날에 와서 한번 담아 보고 싶습니다

     

     

     암릉 너머로 펼쳐진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곳인데 아쉽습니다

     산 아래 둔리저수지가 보입니다

    맑은 날에는 덕산까지 조망됩니다

    누구나 자기합리화에 익숙한 삶이지만 산에 와서 걷다보면,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는 심호흡에서,

    아름다움을 보고 놀라는 가슴에서, 흔들렸어도 바로 서는 자신을 찿아보기도 합니다

     

     

    마매불상 옆의 대피소에서 병풍바위를 담았습니다

    다시, 용바위로해서 능선을 타고 병풍바위로 갑니다

     

    병풍바위에 있는 의자바위! 

     

    내포를 바라보며, 주차장으로 하산하여, 용봉초교로 회귀합니다

    신년 산행을 마칩니다

    새해 모든이에게 기원한 소망이 이뤄지기를 다시 한번 합장합니다!!

     

    -------------------------

     

     

    저녁강 /  주창윤

    자기를 밀어내 사구를 쌓은 강은 아름답다.

    갈대구름은 그곳에서 피어난다.

    은어 풀어 주기 전에

    먼저 젖지 않으므로

    천천히 물 위로 나를 밀어내는 저녁 강

    나는 가라앉지 못하고

    스스로를 파내어 생을 이룬 강이

    흐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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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