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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모스
    2015. 8. 17. 13:43

    꽃말: 소녀의 순정
    이름있는 꽃들은 대개 전설이나 설화가 있게 마련이지만,
    코스모스는 그렇지 못합니다.
    다만,신( 神)이 가장 먼저 습작으로 만든 꽃이 바로 코스모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냘프고 어쩐지 흡족하지 못해 신(神)이 이렇게 저렇게 만들다 보니
    종류도 다양해진 듯합니다.
    반면 최후의 완성작품이 된 꽃은 국화라 하는데,
    만일 그렇다면 코스모스야말로 모든 꽃의 시조(始祖)인 셈입니다.
    코스모스의 원산지는 멕시코이며, 우리나라에는 1910년대 외국 선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씨앗이 파종되었는데, 순우리말로는 "살사리꽃" 이라 부릅니다.
    살사리꽃... 바람이 불때마다 살랑거리며 군무를 즐기는...
    꽃이 평범하다보니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일단 좋아하게되면 아주 좋아하게되는 꽃입니다.
     
    초롱꽃목 국화과 한해살이풀.
    높이 2m 정도. 줄기에 털이 없으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깃 모양으로 2회 갈라지며 마주난다.
    꽃은 6∼10월에 피며 설상화와 관상화로 이루어진 지름 6㎝ 정도의 두상화가
    가지와 줄기끝에 1개씩 달린다.
    주변부의 설상화는 6∼8개로 홍색·흰색·분홍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고 끝이 톱니처럼 얕게 갈라진다.
    중심부의 관상화는 노란색이고 열매를 맺는다.
    총포(總苞) 조각은 2줄로 배열하고 각각 8개의 포편으로 되어 있다.
    원래 가을에 꽃이 피는 단일식물이지만, 최근에는 낮의 길이와 관계없이
    파종 후 70일 정도 지나면 꽃이 피는 개량품종이 만들어졌다.
    4∼5월에 파종하면 6∼7월에 꽃이 피는데, 9월 상순까지도 파종이 가능하다.
    멕시코가 원산지로 열대 아메리카에 25종 이상 분포한다.

     

    출처 : 야후

    코스모스 / 이해인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 부는
    가을 길
    노을이 탄다. 

    코스모스 / 오광수

     

    저 길로 오실 게야
    분명 저 길로 오실 게야
    길섶에 함초롬한 기다림입니다 

    보고픔으로 달빛을 하얗게 태우고
    그리움은 하늘 가득 물빛이 되어도
    바램을 이룰 수 만 있다면,

    가냘픔엔 이슬 한 방울도 짐이 되는데,
    밤새워 기다림도 부족하신지 
    찾아온 아침 햇살에 등 기대어 서 있습니다.

     

    코스모스 / 정연복

     

    코스모스처럼
    명랑하게

    코스모스처럼
    단순하게

    코스모스처럼
    다정다감하게

    코스모스처럼
    단아(端雅)하게

    코스모스처럼
    가볍게

    세월의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코스모스처럼
    꺾일 듯 꺾이지 않으며!

     

    코스모스 / 안희선

     

    다소곳한 얼굴
    속눈썹 드리운 가슴은
    오래 전에 일렁이는
    그리움

    숨쉬는 공기마저
    향기가 된다

    청초한 여인의
    갸름한 목덜미를 타고
    한 송이 꽃이 된다

    옷섶에 묻어있는 햇살마다
    환한 사랑이 되어
    알알이 익어가는
    어여쁜 가을이 된다.

     

    코스모스에 바침/ 홍수희

     

    그 어디 한(恨)서린 혼령들 있어
    외로운 들녘
    눈물처럼 무리져 피어났는가

    가도 가도 저만치서 손을 흔드는
    베일을 휘감은 비밀의 전설

    오늘은 그대 떠나보내고
    내일은 또 너희 누굴 위하여
    가지마다 여윈 손 흔들어 주어야 하나

    어느 서럽고 야속한 땅에
    그리운 한 목숨 그렇게 있어
    저절로 붉게 붉게 울어야 하나

    꺾지 못할 질긴 모가지,
    차마 이승을 뜨지 못한 듯
    빗물만 그렇게 마시고 선 듯

    그 어디 한(恨) 많은 혼령들 있어
    소낙비 스쳐간 들녘
    눈물처럼 통곡처럼 피어났는가 

     

    코스모스 / 이형기

     

    언제나 트이고 싶은 마음에

    하야니 꽃피는 코스모스였다.

    돌아서며 돌아서며 연신 부딪치는

    물결 같은 그리움이었다.

     송두리째 희망도, 절망도,

    불타지 못하는 육신

    머리를 박고 쓰러진 코스모스는

    귀뚜리 우는 섬돌가에

    몸부림쳐 새겨진 어룽이었다.

    그러기에 더욱

    흐느끼지 않는 설움 홀로 달래며

    목이 가늘도록 참아내련다.

    까마득한 하늘가에

    내 가슴이

    파랗게 부서지는 날

    코스모스는 지리.

     

    아내와 코스모스 / 정연복

     

    연분홍 코스모스 더미 속에서

    아내가 웃고 있다.

    분홍빛 루즈를 칠한

    입술 사이로

    하얀 이빨 가지런히 드러내고

    고운 눈웃음을 짓는다.

    가을꽃 코스모스

    가을에 태어난 아내

     둘은 참 잘 어울린다

    찰떡궁합 같다.

    여덟 장의 꽃잎 벌려

    코스모스가 활짝 웃고

    아내도 덩달아

    밝게 미소짓는 모습을 보니

    올 가을에는 좋은 일이 많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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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