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오르는 산(2)!

농돌이 2015. 2. 15. 23:33

토닥토닥.... 김재진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다 지나갈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해무가 피기 시작한다!!

 

 가장 큰 행복은 작은 행복들의 연속이란다

이 순간,

돈으로는 우리의 영혼에겍 필요한 것을 아무것도 살 수 없다

 

 

 바람의 숨결을 느낀다

아무런 의미를 지니고 지났던지, 아니면 훌쩍 지났던지 바람은 흔적을 남겼다

우리의 지난 복잡한 삶도 흔적이 남을까?

 

 

 

 

마음 길 / 김재진

 

마음에도 길이 있어

아득하게 멀거나 좁을 대로 좁아져

숨 가쁜 모양이다.

그 길 끊어진 자리에 절벽 있어

가다가 뛰어내리고 싶을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문이 있어

열리거나 닫히거나 더러는 비틀릴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항아리 있어

그 안에 누군가를 담아두고

오래오래 익혀 먹고 싶은 모양이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가

달그락달그락 설거지하고 있는 저녁

일어서지 못한 몸이 따라 문밖을 나서는데

마음에도 길이 있어

갈 수 없는 곳과 가고는 오지 않는 곳으로

나뉘는 모양이다.

 

 제 동료는 셀카봉과 사진기로 노느라고 멀리 떨어져서 옵니다 ㅋㅋ

 시리도록 파란 저 공간은 가득한 여백으로 비워두리라!

 

 

오랜 기다림이 있어, 다시

사랑을 만나러 갑니다 

바람처럼,,,,

 밝고 따사로운 햇살은, 오늘 더욱 감사합니다

천천히 백록담으로 다가갑니다

고운 햇살이 다하기 전에 이 너른 평원에서 벌렁 누웠습니다

그리고,

이 산에 부는 바람을 훔쳐서 떠나렵니다

 천천히 걷습니다

새벽에 올라오니 산님들도 없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떠올려 봅니다

이 산에도 봄이 오듯이, 새 봄을 노래하고 싶어집니다

 

 대피소도 조용합니다

 죽은자와 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 소망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소망을 이루기위해 주어진 복잡함을 이겨내는 것이 아닐까요?

 

이 아침엔, 어제의 깜깜함은 말하지 말아야지,,,

뜨겁게 살아보는 희망이 있으니까! 

백록담 너머로 퍼진 햇살이 꽁꽁 얼어버린 구상나무에 내립니다

무엇이 필요할까?

 

오늘 저의 불러그에 오신 많은 분들께 드립니다

살아갈 날들보다 더 많은 것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남아, 흔적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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