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처럼 / 문정희

농돌이 2026. 3. 28. 21:32

첼로처럼 / 문정희

하룻밤쯤
첼로처럼 살고 싶다
매캐한 담배 연기 같은 목소리로
허공을 긁고 싶다
기껏해야 줄 몇 개로
풍만한 여자의 허리 같은 몸통 하나로
무수한 별을 떨어뜨리고 싶다
지분 냄새 풍기는 은빛 샌들의 드레스들을
넥타이 맨 신사들을
신사의 허세와 속물들을
일제히 기립시켜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박수를 치게 하고 싶다
죽은 귀를 잘라 버리고
맑은 샘물을 길어 올리게 하고 싶다
슬픈 사람들의 가슴을
박박 긁어
신록이 돋게 하고 싶다
하룻밤쯤
첼로처럼 살고 싶다

이른 새벽 동강에 다녀옵니다.  무엇이 아름다운 것있지는 모르지만 제 기준에 참 아름다웠습니다. 1박2일의 시간도 너무 의미없는  경관입니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꽃 피운  동강 할미를 보면서,,,  할미의 붉은 몸을 보면서 제 마음 속에서 대란이 있었습니다. 공짜는 없다  ㅋ  고난의 시간이 봄으로 화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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