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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남기기 / 강남주
한 마리 짐승이었다
나는
나무 등걸에 몸 부비며
비늘을 짓이기고 털을 붙이고
잡아먹을까 잡혀 먹힐까
살기를 다툼하면서
나만 챙겼다
산야를 달리고 또 달려
영역을 넓히겠다고 오줌 누고
이빨 내밀며 안간힘 했다
결국 흔적도 없어질 목숨인 것을
뭔가 남기려고 기를 썼지만
끝내 한 마리 짐승이었다
나는오늘 아침의 기운으로 보면, 가정이 평화롭고, 행복하다 ㅋㅋ
사랑하는 아들은 헌혈을 하고,
딸은 휴일 근무를 떠나고,,,, 옆에 두고 싶어서 이러고 저러고,,,
주산지의 아침을 보려고 너무 이른 새벽에 떠났습니다
마음 가는대로 안되는 것,
가뭄으로 상상한 풍경은 없지만, 질리지 말라고 새로움을 보여 주네요
가슴으로 시작하고, 떠나는 봄 입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은 알지요
푹신 비에 젖은 몸은 더 젖을께 없습니다
감사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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