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설악산 산행 후기 1(같이 걷는 길, 혼자 걷는 길)
    2014. 8. 10. 20:53

    2014년 여름 휴가를 설악산 산행으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어려운 대피소 예약이 완료되자 휴가원을 냈다

    매년 삼복 더위에 공룡능선을 넘는데, 금년에도 이 약속은 가능해졌다

     

    봉우리 어딘가에 소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을 찿아보고 싶음이라!

     

    「자기를 너무 아끼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하란 말인가?로 되집어 본다

    또 다른 내가 있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내 자신의 인생을 내 몫으로 살아가는 것이 알닐까?

     

    이번 산행을 통하여, 아무 근거없이 문득 삶의 방향을 전환하고 싶다

    바로 지금, 느낌표 하나 찍고,,,,

     

    0, 충남 홍성에서 아침 05시 출발하여 중간에 아침을 하고, 오색에 09시 30분에 도착

    0, 주차문제로 고생 좀 하고, 10시 30분에 입산하여, 천천히 걸어서 오후 16시에 희운각대피소에 도착

    0, 동행은 나의 동업자이자 주인이신 우리집 중전이 함께 걸어주었다

    여름이고, 시간이 지나서 통제소가 한산하다

     중간 쉼터에 도착하니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오늘도 가볍게 떠나자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그 몹쓸 욕심으로 가방은 무지하게 크고, 무겁다

    그리고 여름 산행에 필요한 식수가 무게를 더한다 ㅋ

    인간의 욕심이란? 

    설악폭포 위에서 땀을 씻고, 점심 겸 간식을 먹으며 휴식!

    물이 정말 차갑고 시원하다

    그리고 서늘한 기운이 몸으로 스며든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오색코스는 조망이 없는데 계속 오르막이어서 조금 힘이 더 드는것 같다

     우리의 삶도 무슨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과정에서 힘이 더들듯이,,,,

    함께 오르는 마눌도 힘이드는지 말이 없다!

    속으로 이런다, 홀로 있를 때 집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고,,,,

    난 지금 편하다, 아무런 생각도 없다 

     중년이 된 지금의 나는 점점 변해가고 있다

    물론 과거의 나의 모습이 지금 저와 함께 있지만?

    이 순간,

    홀로 자유롭다

    변하고 싶다

    천천히 야생화가 지천으로 핀 길을 오릅니다

    경이로움을 보면서도 자각하지 못하고 지나친 많은 시간들!

    황급히 지나친 시간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이제는 날마다 더 많은 것을 바라보고, 더 많은 것을 소망해야지 다짐합니다

    이제 정상에 거의왔습니다

    양 옆으로 많은 꽃들이 화원을 만들었습니다 

    빗속에 도착한 정상은 한산합니다

    표지석을 중심으로 붐비던 산님들이 생각납니다

     

    표지석을 손으로 만져봅니다

    촉감도, 바람의 느낌도 좋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보는 모습들과 더불어 보고, 느끼고, 인식하고, 변화하자

    좋아지자고 혼자 다짐합니다

     

    아내와 인증샷을 찍고, 설악바람꽃, 범꼬리, 청사초롱 등을 보면서 중청으로 향합니다 

     

     아름다운 야생화!

     비는 계속됩니다

    안개가 앞의 사람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희운각 계곡의 운무는 언제 보여주실건지???  이 산에 오를 때마다 소망하는데,,,,

     중청대피소를 지납니다

     

    소청가는 길도 자욱한 안개와 비, 그리고 흠뻑 젖어서 지척이는 옷?

    갈림길에서 지난 추억을 생각하며, 잠시 쉬고 

    희운각대피소 다리가 보입니다

    이젠 휴식입니다 

    대피소에 도착하여 체크하고, 자리확인하고, 담요 빌리고,,,,

    대피소 직원께서 친절하게 안내하고, 물품도 배송하고,,, 너무 친절하시다

    기분이 엄청 좋다

    어느 산에 대피소는 늘 고압적인데, 비교된다 

     오리훈제와 묵은지를 재료로 만든 찌게입니다

    김치를 코펠에 볶다가, 오리훈제 넣고 더 볶은 후 물을 넣어서 조리합니다

    약간의 청양초를 첨가하여 칼칼함을 보탬니다

     밥은 누룽지를 집에서 만들어서 끓이면 소화도 잘되고, 하루종일 물을 먹은 몸이 확 풀립니다

    전 산에 갈 때는 누룽지를 휴대합니다

    가볍고, 조리하기 편하고, 좋습니다

    만찬이 준비되었네요!

    저녁을 마치고 자리에 누웠는데, 고문이 식작됩니다

    밖에서 비오는 날 삼겹을 굽는데,,,,, 으

     

    옆에 누운 마눌이 잠이듭니다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도 합니다

     

    그는 나를 만나서 행복했을까?

    난,

    그대가 주는 사랑은 삶에 힘이 되어주는 사랑입니다

     

    앞으로 같이 걷는 길이 열린 마음으로 더욱 깊어지기를 소망하며 잠을 청합니다

     

     

    댓글 0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