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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아들은 굵은 눈물을 흘리며 군으로 갔습니다
훈련소를 수료던 날도 우리는 뜨거운 포응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또 눈물을 흘렸지요
늠늠함에 안도하면서 심화교육을 받으러 들어가는 모습에서 애처롭고, 헤어짐에 아픔을 나누었습니다
누구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한 것이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참 기다리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아들 편지, 전화,,,,
내일은 아들이 모든 훈련을 마치고 자대로 가는 날입니다
가서 또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고참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겠죠,,,
참 치열하게 자신과 싸워온 봄이 아들에겐 많은 의미가 있었음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잊지말고 앞으로의 인생에 오래 기억이 되는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넓은 가슴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훌률한 건아가 되기를
늘 기도합니다
그리고 왜?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해야 하는지도 배우길 기도합니다
오늘밤!!
아들도 잠이 잘 오겠죠?
미래에 대한 불안감? 사실은 가봐야 아는 것인데 말입니다
오늘 밤 아들을 위하여 아버지가 해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기도하렵니다
건강과 열심과 인내와 찬란한 젊음을 위하여 감사하고, 늘 함께 하시길 말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사랑한다는 것도 남기고 싶습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지막처럼 사랑하라고 전합니다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유안진)
아지랑이 눈빛과
휘파람에 얹힌 말과
안개 핀 강물에 뿌린 노래가
사랑을 팔고 싶은 날에
술잔이 입술을
눈물이 눈을
더운 피가 심장을
팔고 싶은 날에는
프랑스의 한 봉쇄수도원 수녀들은
붉은 포도주 ‘가시밭길’을 담그고
중국의 어느 산간 마을 노인들은
맑은 독주 ‘백년고독’을 걸러내지
몸이 저의 백년감옥에 수감된
영혼에게 바치고 싶은 제주(祭酒)
시인을 팔고 싶은 시의 피와 눈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