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눈꽃 같은 내 사랑아 / 이채
    2016. 3. 2. 22:04

    내 눈 앞에 서 있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긴 겨울을 이긴 내면의 아름다움은 왜 안보여주는건지?

    알 수 있는 자만,

    느끼는 자만 느끼라는 건가?

    어린 아이처럼 마냥 좋아라 할 수는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눈꽃, 설경,,,,

     

    아름다운이여!

    그대 바라보며 웃습니다

     

     

    눈꽃 같은 내 사랑아 / 이채

     

    내 꽃의 수줍은 표정은
    장미빛 붉은 가슴 보일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차가운 두 볼은
    달콤한 그대 입술 스칠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하얀 눈물은
    따뜻한 그대 품 속 안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주보다 곱고 이슬보다 영롱합니다

     

    꽃잎마다 맑고 고운 저 눈빛 좀 보세요
    달도 없고 별도 없는 밤
    행여 그대 창가에 한 아름 눈꽃송이 내리거든
    하얀 날개 접고
    꿈결에도 잠들고 싶은 내 그리움인 줄 아세요

     

    얼지 않으면 필 수 없는 내 꽃이 씨앗인들 있을까요
    피었다 지면 그뿐
    빗물처럼 흘러 어디쯤 머물러도
    달래는 가슴 뒤로 슬픔을 감추어도
    이미 두 눈엔 그대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야 할 시간이 오면
    그대는 가장 먼 종소리로 울릴 것이며
    나는 가장 깊은 눈물로 흐를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가장 고요한 밤을 맞을 것입니다

     

    눈꽃 같은 내 사랑아!
    그대를 사랑한 자유로
    나는 영혼의 자유를 잃고 고독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처음부터 나는 그대에게 완벽한 꽃은 아니지만
    그대가 그리울 때면 이렇듯 간절한 꽃으로 피어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하얀 꽃으로

     

     

    사람을 만나던지,

    자연을 대하던지,

    보고픈 이를 기다리다 만나던지

     

    한가지 마음입니다

     

    진실과 간절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행  (2) 2016.03.08
    덕유산 입산통제 되기 전에, 눈꽃 한번 더(2)  (0) 2016.03.03
    3월에 읽어보는 시  (0) 2016.02.29
    3.1절, 김좌진 생가터에서  (0) 2016.02.29
    홍성8경, 한용운 생가지를 찿아서!  (0) 2016.02.28

    댓글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