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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지에서 차 한잔 하며, 11월을 배웅합니다
    2014. 11. 30. 15:03

    11월을 배웅하고 싶었습니다

    예식장에 다녀서, 급하게 출발했는데 5분 늦었습니다

    일몰이 상당히 진행이 됐네요

     

    작가님들이 무지 오셨네요

    적당한 장소에 커피 한 잔을 들고 안착합니다

     

    바닷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물결을 바라봅니다

    마음 속에는 아직도, 어린시절에 처음 바다를 보았던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홀로 천천히 걷다가 ,

    깊게 숨을 쉬고,

    가슴 속 깊이 만나는 것들과 교감합니다

     

    물결너머 수평선과도 하나되어

    바다 속 깊은 곳에서 묻어오는 냄새를 맡습니다!

     

     입고, 먹고, 말하는 일상의 많은 일들로부터

    조금은 외형적인 것들로부터,

    내면으로 들어와, 내 나름대로 살아온 삶이,

    남들도 그렇게 그들대로 살아간다는 생각에 이르는데, 참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기 할매바위 아래 사람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헤아릴수 없는 많은 날들이 지나고,

    나에게 온 오늘의 하루는 노을로 천천히 일렁이며, 넓은 바다를 건너서, 밤을 맞으러,

    구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모래사장, 갈매기, 지는 해, 많은 사람들,,,,

    나는 그것들을 망연하게 바라봅니다

    어쩌면,

    물결쳐오는 바다내음과 일몰이 나와 하나가 되는듯 느낀니다 

     

     한걸음 한걸음,,,,

    아기의 발자국으로 열심히 살자고 다짐한 2014년도 11월이 이틀남았습니다

    많은 것은 해결되거나,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생명체의 삶도 종결짓고 가는 자는 많지 않으리라,,,,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을 합니다

    방황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감당하기 무거운 삶은 무게로, 아니면 가벼움으로, 우리는

    저마다 밤을 못이루는 날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겉돌기만 한 숱한 대화와 언어의 유희,,,,

    이제는 내면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11월을 보내며

     쓴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따스함이 목줄기를 타고 흐릅니다

    하나 둘 떠나버린 바닷가에 온기가 퍼집니다

     

    여백으로 남은 바닷가!

    내 마음에도 여백을 얼마나 두었나 묻습니다

    세상의 많은 욕심으로, 손이 안가는 책처럼, 서가에 빼곳하게 꽂혀있는 허상들일 것입니다

     

    버림으로, 떠남으로,

    그 여백속에 나도 누이고, 쉴 수 있을텐데!

     

    이제 12월부터는 가치있고, 여백이 있는 이 바닷가의 평온처럼

    하나씩 찿아가리라 다짐합니다

    아직은 남아 있는 온기,

    내 육체와 영혼의 뜨거움을,

    추수려 봅니다

     

    사랑과 휴식, 삶의 성실한 완성, 그리고 미완의 나를 찿아서 나서야함을 압니다

     

    오늘,

     

    내가 생각한 이 생각을 두려움이 없이 펼치게 하소서!!!

     

     

     

    초댓장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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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