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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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시3 =서정윤산 2014. 1. 23. 15:00
소망의 시 3 가끔은 슬픈 얼굴이라도 좋다, 맑은 하늘 아래라면 어쩌다가 눈물이 굴러떨어질지라도 가슴의 따스함만으로도 전해질 수 있다 진실은 늘 웃음을 보이며 웃음보다 더 큰 슬픔이 내 속에 자랄지라도 만을 보이며 그대를 대하자 하늘도 나의 것이 아니고 강물조차 저 혼자 흘러가고 있지만 나는 나의 동그라미를 그리며 내 삶의 전부를 한 개 점으로 나타내야지 지나가는 바람에도 손잡을 수 있는 영혼의 진실을 지니고 이제는 그대를 맞을 준비를 하자 슬픔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고 있다 고개를 돌리고 태연히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연이어 울리는 외로움의 소리 하늘 가득한 노을이 그 여름의 마지막을 알리고 내 의식의 허전함 위에 흐르는 노을의 뒷모습으로 모든 가진 것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고개를 든다 보이는 것을 가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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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시 2-서정윤산 2014. 1. 23. 09:30
소망의 시 2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갈 때 구름 낮은 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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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흐린 가을비 - 류근 시인산 2014. 1. 20. 15:30
어떤 흐린 가을 비/ 유근 시인 이제 내 슬픔은 삼류다 흐린 비 온다 자주 먼 별을 찾아 떠돌던 내 노래 세상에 없다 한때 잘못든 길이 있었을 뿐. 붉은 간판 아래로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같은 추억이 지나간다 이마를 가린 나무들 몸매를 다 드러내며 젖고 늙은 여인은 술병을 내려 놓는다 바라보는 순간 비로소 슬픔의 자세를 보여주는 나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숙이고 술을 마신다 모든 슬픔은 함부로 눈을 마주치는 순간 삼류가 된다 가을이 너무 긴 나라 여기선 꽃피는 일조차 고단하고 저물어 눕고 싶을땐 꼭 누군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잎사귀를 허물면서 나는 오래전에 죽은 별자리들의 안부를 생각한다 흐린 비 온다 젖은 불빛들이 길을 나선다 아무도 듣지 않는 내노래 술집 쪽으로 가고 추억 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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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이형기 시인산 2014. 1. 20. 10:00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눈이 내립니다 그러나 봄은 또 가까이 와있습니다 한주일을 시작하면서 평온한 감정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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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시인산 2014. 1. 19. 08:51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시인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같이 마음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 속에 떨구어지는 눈물 속에 숨겨진 사랑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삶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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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산 2014. 1. 15. 21:54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이정하 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 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무릎을 끓고 조용히 앉아 있는 것도 기도입니다 말로 표현을 하든, 아니하든 간절한 소망이 있으면 그것이 기도입니다 --- 밀레의 만종은 색체로 이루어진 기도입니다 --- --- 타고르의 기탄잘리의 한 대목입니다 저의 기븜과 슬품을 수월하게 견딜 수 있는 그 힘을 저에게 주시옵소서--피천득의 기도중에서-- 행복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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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백산 상고대!산 2014. 1. 11. 20:34
상고대를 볼 수가 있을까? 반신의 하면서 새벽 4시에 홍성에서 출발, 죽령에서 올랐습니다 큰 산에서 일기 변화는 참 변화무쌍합니다 바람 불고. 상고대가 피기 시작하더니 온 산이 꽃으로 변했습니다 눈꽃보다는 더 아름답습니다 기후관측소 부근도 꽃으로,,,, 연화봉이 힌색으로 덮혔습니다 국망봉과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 가슴이 뜁니다 아! 아내에게 저기 비로봉에서 멈춘 나의 대간 길을 지원하여 달라 청합니다 아쉬움을 안고, 일행들과 희방사로 하산합니다 얼어붙은 희방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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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남덕유산!산 2014. 1. 6. 20:48
겨울 사랑 - 박 노 해 -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듯한 포응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먼 눈 뜨고 그대를 기달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위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산을 오르며 - 도 종 환 -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 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구르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