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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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음식 2019. 5. 31. 07:54
영광굴비의 유래 영광굴비는 옛부터 임금님의 수랏상에 으뜸으로 오르는 영광 법성포 특산품이다. 굴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고려 16대 예종때 이자겸은 그의 딸 순덕을 비(妃)로 들여서 그 소생인 인종으로 하여금 왕위를 계승케 하였다. 그리고 인종에게도 3녀와 4녀를 시집보내 중복되는 인척관계를 맺고 권세를 독차지하고 은근히 왕이 되려는 야심을 품게 되었다. 그 뒤 최사전이 이자겸 일당인 척준경을 매수하여 체포한 후 영광 법성포로 유배시켰다. 그는 유배지에서 굴비를 먹게 되었고, 마침내 칠산바다에서 잡은 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진상하고 결코 자기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한 아부가 아니고 뜻을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굴비(屈非)라 명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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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가 익어 가는 학원농장 청보리밭삶 2019. 5. 26. 10:55
6월의 시 /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신이 사람을 단련시키고 키우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은 그 사람이 있는 자리를 흩트리는 것이다 -- 전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장관 김동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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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는 슬픔을 잊었다 / 김금란삶 2019. 5. 21. 20:37
그리하여 나는 슬픔을 잊었다 / 김금란 당신의 이름이 사라졌다 이른 봄꽃이 꽃망울을 피웠지만 서랍을 가득 채운 약봉지들만 당신을 기억할 뿐 무릉도원면 아랫골 길 163-12에는 당신의 이름으로 된 우편물 하나 더는 오지 않았다 사람을 잊는 것도 이름을 잊는 것도 계절을 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한때 당신의 이름의 한 획이었던 활자들이 가끔 꽃샘추위처럼 내 머리속을 찌르고 지나갈 뿐 죽을 것처럼 오열했던 순간들은 땅에 닿은 힌 눈보다 빨리 사라졌다 나는 다시 울음보다 웃음이 많아졌고 틈만 나면 남해 여행 책자를 뒤적이고 있었다 세상에 남은 것은 그 누구의 슬픔도 그 누구의 이름도 아니었다 당신을 영 잊은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 말은 더 이상 믿지 않기로 했다 흙을 밟고 걷는 것이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