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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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정호승산 2019. 4. 20. 06:13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정호승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 길이 없고 그대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아직 선로가 없어도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푸른 바다의 길이 하늘의 길이 된 그날 세상의 모든 수평선이 사라지고 바다의 모든 물고기들이 통곡하고 세상의 모든 등대가 사라져도 나는 그대가 걸어가던 수평선의 아름다움이 되어 그대가 밝히던 등대의 밝은 불빛이 되어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한 배를 타고 하늘로 가는 길이 멀지 않느냐 혹시 배는 고프지 않느냐 엄마는 신발도 버리고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아빠는 아픈 가슴에서 그리움의 면발을 뽑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주었는데 친구들이랑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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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사월을 기다리며,,,,!산 2019. 4. 15. 20:42
4월의 시 /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봄은 뒷좌석에 앉아 있으면 별로다 세상은 꽃도 일찍 펴야하고,,, 변화도 빨라야 한다 봄에는 내가 속한 조직에 공헌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행복한 한가지 일겁니다 그리곤, 가장 행복한 일에 투자해야합니다 나의 아름다운 봄을 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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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산 2019. 4. 13. 10:03
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4월엔 그대와 나 알록달록 꽃으로 피어요 빨강꽃도 좋고요 노랑꽃도 좋아요 빛깔도 향기도 다르지만 꽃가슴 가슴끼리 함께 피어요 홀로 피는 꽃은 쓸쓸하고요 함께 피는 꽃은 아름다워요 인연이 깊다 한들 출렁임이 없을까요 인연이 곱다 한들 미움이 없을까요 나누는 정 베푸는 사랑으로 생각의 잡초가 자라지 않게 불만의 먼지가 쌓이지 않게 햇살에 피는 꽃은 바람에 흔들려도 기쁨의 향기로 고요를 다스려요 꽃잎 속에 맑은 이슬은 기도가 되지요 4월엔 그대와 나 알록달록 꽃으로 피어요 진달래도 좋고요 개나리도 좋아요 매년 이 목련을 보러 다닌지도 20년이 넘었습니다 수령이 오래되어서 다른 나무보다는 늦게 꽃을 피웁니다 봄이면, 피는 꽃이지만,,, 우연히 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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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 이해인삶 2019. 4. 11. 21:55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4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므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 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이해인 “서로 사랑하면 언제나 봄” 중에서 퇴근하면서 대흥 동헌에 들렸습니다 저 혼자만 즐기는 거로 알았더니, 진사님이 3분,,,? 봄은 참 화사하게 왔습니다 삶은 또, 복잡하구요 쉼표를 찍으려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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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기도삶 2019. 4. 6. 22:58
목련의 기도 / 정연복 하얀 목련이 폭죽처럼 터지면 주위가 온통 환해집니다 나의 삶도 그렇게 세상의 한 모퉁이 밝히게 하소서. 목련의 기도 / 정연복 티 없는 순수의 빛으로 피어 한 며칠 짧은 시간 동안 세상 한 구석 온몸으로 밝히며 해맑은 사랑과 소망의 등불이다가 이리 총총 떠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피고 지는 것 모두 당신께서 하시는 일 내년에도 이 몸 다시 불러 주소서 다시 피워 주소서. 목련의 기도 / 정연복 저의 눈부시게 피는 모습을 사람들은 온갖 언어로 칭송해요 하지만 제 쓸쓸히 지는 모습까지 사랑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저의 빛을 찬양할 뿐 저의 그림자에는 관심이 없어요. 주님! 피고 지는 것이 반반씩의 일인데 빛과 그림자는 사실 공존하는 것인데 왜 이 간단한 이치를 사람들은 모르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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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진달래에 흠벅 취하다산 2019. 4. 5. 19:14
진달래꽃 / 김종안 그대여 저 능선과 산자락 굽이마다 설레임으로 태어난 그리움의 바다를 보아라 모진 삼동을 기어이 딛고 절정으로 다가오는 순정한 눈물을 보아라 그리하여 마침내 무수한 사랑의 흔적으로 지는 가엾은 설움을 보아라 그러나 그대는 알리라 또 전설처럼 봄이 오면 눈물과 설움은 삭고 삭아 무량한 그리움으로 다시 피어나는 것을 0, 산행코스 : 돌고개 주차장 원점회귀 0, 산행시간 : 3시간(놀멍) 0, 주차장 : 행사 관계로 산단 도로 옆에 주차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되, 물들거나 흔들리지 마라,,,! 지난 시간 많은 마음의 변화 속에서 지키고자 했던 것이 내 마음이 아니던가,,,? 오늘은 바람결에, 흔들림에 끈을 풀어 봅니다 산은 내려와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우리의 삶도 지나고 나서 바라보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