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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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축융봉 산행,,,!산 2018. 8. 12. 20:47
무덥운 여름이지만 산악회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일행들과 청량산 축융봉으로 갑니다 취하축융봉醉下祝融峰 ) --> 아래만리가장풍我來萬里駕長風하니 절학층운허탕흉絶壑層雲許盪胸이라 탁주삼배호기발濁酒三盃豪氣發하여 낭음비하축융봉朗吟飛下祝融峰이라 ) --> 취하여 축융봉을 내려오며 ) --> 내가 만 리 길을 장풍타고 왔더니 깊은 골짜기에 겹겹이 쌓인 구름이 가슴속 씻어주네. 탁주 석 잔에 호기가 솟아올라 소리 내어 한 수 읊으며 날듯이 축융봉을 내려온다네. 산행경로는 주차장에서 축융봉으로 가서 공원관리사무소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놀면서 3시간? 뭉게구름도 피고 하늘은 파랗게 빛나더니만 산에 오르니 짙은 구름이 몰려옵니다 산행로는 성벽길과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축융봉 코스는 청량산 주능선을 보면서 오릅니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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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산 2018. 8. 12. 13:46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앞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 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란이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