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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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보르 대설산(구르다케) 산행 후기(1)산 2018. 7. 30. 18:48
사회생활 언 30년,,,! 떠나자는 후배의 권유를 받아들입니다 휴가를 내고 저는 가방에 속옷 몇 장을 담습니다 환전도 안합니다 일말의 양심으로 로밍만,,, 그리곤 새벽에 출발하여 샷보르 구로다케(대설산)으로 ,,, 0,산행경로 : 케이불카-리프트-정상 -구로다케 산장 -정상 -원점회귀 0,산행 시간 :5시간(식사 포함) 0,동행: 홍성토요산악회 낮선 도시로의 여행! 그리고, 마주하는 새벽은 깊고, 미지의 늪처럼 궁금하지요,,,!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이런 질문보다,,, 내가 다시 오리라 다짐을 합니다 케이블카로 시작합니다 산에는 좀 다닌지라 바짝 깐이 보여서 신발도 운동화로,, 요런 교만으로 고생? 환승 구간입니다 여기서 조금 걸어서 리프트로,,, 멀리 바라보이는 산 위로 갑니다 산보다도,,, 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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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간월암,,,!삶 2018. 7. 25. 11:30
더운 날, 더 덥게 놀아보자 아들과 간월암으로,,, 사랑은 자주 오지 않는다 / 김재식 망설이다가 놓쳐버린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은 시간이었다. 시간을 잃어버렸다는 건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는 게 아니다. 온전히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마음에 난 상처는 아물면서 단단해지지만 그만큼 더 쉽게 닳고 무뎌져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기만 한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그 사람의 손을 잡아. 사랑은 생각처럼 자주 오지 않는다. 바다 위에 암자도 떠 있고,,, 나도 떠 있는 날, 하늘과 바다 발을 딛는 모래,,, 이곳에 오는 이들은 모두, 버리고 가는 것인가? 마음의 상처는 흔적은 없고 통증만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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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삶 2018. 7. 24. 21:35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오랜 시간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됐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이 된다 슬픔도 길이 된다 -- 이철환, 시를 잊은 그대에게 중에서 -- 잘 모르지만, 좋았습니다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날, 꿈꾸던 날이 그로부터 오리라 믿었습니다 허무합니다 자신이 믿는 신념으로 떠난 분,,,! 먼 길을 떠난 어느분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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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 가면 / 이소연삶 2018. 7. 22. 11:44
숲 / 반기룡 숲 속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안다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온갖 조건과 환경을 잘 견디고 있는 것을 햇살이 비칠 때면 지그시 감았던 두 눈 뜨며 자연과 합일되고 강풍이 몰아치면 원가지 곁가지 잔가지 마른가지 할 것 없이 포옹하며 모진 비바람 견디어 내는 것을 사람이 사는 것도 별것 아니다 어려울 때 서로 기대고 힘들 때 버팀목이 되고 가려울 때 그 부분을 긁어주며 연리지처럼 어우러지고 함께 뒹구는 것이다 햇살과 비바람이 존재하기에 빛과 어둠이 상생하기에 자신의 밝고 어두운 여백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대숲에 가면 / 이소연 괜시리 마음이 공허한 날에는 대밭에 가서 우주의 소리를 들어본다 제 몸을 비우고 유성음으로 속내를 채운 대나무처럼 서걱서걱 우는 삶에도 연주는 필요한 것, 달빛의 숨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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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산 2018. 7. 20. 16:24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저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찿았던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찿았던 건가??? 알아가는 나이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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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삶 2018. 7. 19. 21:05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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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 정호승삶 2018. 7. 17. 21:50
사랑한다. / 정호승 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강물을 내려다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오늘은 초복, 그리고 막내의 생일,,,! 퇴근 길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어머니, 동생을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전화왔더라,,, 낳아주셔서,,, 사랑한다고,,, 내가 그랬다 난 하늘만큼 땅 만만큼 사랑한다고 큰애야,,,! 고맙고 감사하구나 그리고 너무 사랑한다,,,! 순간 내 가슴속에 뜨거운 것이 올라왔지요 울컥, 사랑합니다 어머니,,,!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