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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을 보며산 2013. 12. 21. 19:37
눈꽃양들의 향연 -"해솔"- 세상의 모든 아픔과 슬픔 추함을 모두 덮어 버리려... 눈꽃양들이 친구인 바람돌이군과 손에 손잡고 하늘 하늘 백색의 선녀 옷을 입고 살포시 내려와 온 대지를 소담스레 아름다운 백색으로 수 놓으며 조용히 감싸고 있네 나의 가슴속에도 아름다운 선녀의 날개 옷으로 곱디 곱게 수 놓았으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삶에도, 슬픔도, 기쁨도 희석되고, 내가 많이 아팠다는 사실만이 남고, 기억은 희미해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 속에서 누구를 그리워하고, 용서라는 사유로 묻어 간다 상처는 남은채로 하지만 기억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무엇일까? 함께한 추억, 함께한 일들, 함께한 사랑,,,, 덧없는 것이 사랑이라지만 난 사랑은 남을 것이라 믿는디 그것이 한순간의 뜨거움이었다고 해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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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찍으러,,,,삶 2013. 12. 18. 20:20
그리움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 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도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 이따금 목이 떨릴 정도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했다 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 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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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용봉산!산 2013. 12. 18. 19:51
폭설이 내린 후 새벽에 용봉산을 오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오르는 기쁨! 소복이 눈이 내린 소나무 가지가지마다 꽃이 피었습니다 여명이 밝아옵니다 오늘은 땡잡았습니다 운무가 피는 것이 횡재할듯 합니다 동네 뒷산도 산은 참 변화무쌍합니다 정상부는 안개에 쌓여서 뵈지않습니다 제가 일몰을 보는 소나무입니다 너무 추워보입니다 멀리 백월산도 운무에 거의 가렸습니다 대흥산에서 일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상 표지석도 밤새 눈보라에 시달린듯?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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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운해-이외수 그리움 -산 2013. 12. 15. 19:09
폭설이 내린 용봉산은 한폭의 동양화가 되었다 아침 식탁에서 늘 바라보는 산이지만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이른 새벽, 아무도 밟지않은 길을 올라서 일출을 본다 발아래 가득한 운해는 내가 지금 지리산 제석봉에 있지는 않는지 하는 착가을 준다 아름다운 나의 고향 홍성이 좋다 이 행복한 마음을 안고, 저 운해 아레 세상에 돌아가 활착 웃으며 살으리라 그리고 길을 걸어 보리라! 그리움-이외수-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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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으로 부터의 은퇴-이외수-산 2013. 12. 14. 17:23
세속으로 부터의 은퇴/이외수 잘있거라 어두워 지는 세속 빌어먹을 순수여 썩어 문드러진 사랑이여 과거에서 멎어버린 광장의 시계탑 찢이져 펄럭거리는 이념이여 플라스틱 꽃이여 텅빈 머리속에 마른 모래판 서걱 거리는 젊음 위선의 빵 덩어리에 버터처럼 번들거리는 지성이여 벙어리 목탁이여 타락한 십자가여 이제 한해는 저물고 나는 쓸쓸히 원고지 속으로 들어간다 오늘 새벽에 산에 올랐습니다 혼자, 구름아래 세상을 바랍보았지요 삶은 바쁘지만, 시간은 그대로인데,,, 어느 때보다도 따스한 손을 꼭 잡고 싶은 시절입니다 응시해보아도 한치도 모르는 것이 우리네 일? 폭설 속에 새벽빛이 더욱 영록하다 애환이 많아서 더욱 애절한 2013년!! 별빛에 묻치거라 아프게 올지라도 2014년을 기다려 보자 그리고 기억해서 사랑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