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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비 오는 산
    2012. 4. 22. 16:39

     

    비가 내립니다

    안개비로, 바람으로 흩날립니다

     

    치열했던 봄이 가려나 봅니다

    겨우내 참았던 생명의 합창을 들으러 산으로 갑니다

     

    어떤이는 미쳤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날은 오로지 저의 독차지가 됩니다

    행복하지 않겠는지요???

     

    오르면서 치열하게 살아서 나 여기 있다고 응축된 절규를 토하는 이들과

    일상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생명들을 담았습니다

     

    늘 나태한 나를 반성하고, 정말 많은 것을 사랑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 정호승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그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기 전에

     

    그 사람과 나의 나이차는 얼마나 나며,

    그 사람과 나의 취향은 얼마나 비슷하며,

    그 사람의 경제적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한 뒤에 

    좋아한다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었다. 

    우리는 늘 각자 꿈꾸는 이상형이

     

     

     

    언젠가 찾아와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꿈꾼다. 

     

    그러나 우리들 마음의 문은

    스스로 '좋아해'라고 말하는 순간 열리는 것이지 

    남이 열어 줄 수 없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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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