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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산 철쭉을 바라보며산 2022. 5. 5. 21:27
꽃잎이여 / 서지월
한 세상 살아가는 법
그대는 아는가.
물빛, 참회가 이룩한
몇 소절의 바람
옷가지 두고 떠나는 법을
아는가.
눈물도 황혼도
홑이불처럼 걷어내고
갓난아기의 손톱 같은
아침이 오면
우린 또 만나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꽃이 피는 것과 소유하는 일이
서로 반반씩 즐거움으로 비치고 있는
그 뒤의 일을
우린 통 모르고 지내노니
흉장의 일기장 속
꼭꼭 숨은 줄로만 아는
풀빛, 그리울 때
산 그림자 슬며시 내려와 깔리는 법을
아는가.
눈썹 위에 눌린 천정을 보며
아들 낳고 딸 낳고
나머지는 옥돌같이 호젓이 앉았다가
눈감는 법을
그대는 아는가.가진 것보다, 보여지는 것에서 큰 행복을 얻습니다
가능하면 돈도 많이 벌고,
가능하면 세상레서 이름도 았으면 좋으련만,,,
부자도,
이름있는자도 아니고요,
봄날에 산에 올라보니까,
잘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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