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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심사의 봄을 벗을 시간
    2022. 5. 4. 07:29

     

    개심사 / 마종기

     

    구름 가까이에 선 골짜기 돌아

    스님 한 분 안보이는 절간 마당.

    작은 불상 하나 마음 문 열어놓고

    춥거든 내 몸 안에까지 들어오라네.

     

    세상에서 제일 크고 넓은 색깔이

    양지와 음지로 나뉘어 절을 보듬고

    무거운 지붕 짊어진 허리 휜 기둥을,

    비틀리고 찢어진 늙은 나무 기둥들이

    몸을 언제나 단단하게 지니라고 하네.

     

    절 주위의 나무 뿌리들은 땅을 헤집고나와

    여기 저기 산길에 드러누워 큰 숨을 쉬고

    어린 대나무들 파랗게 언 맨손으로

    널려진 자비 하나라도 배워보라 손짓하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8호인 심검당(尋劍堂), 무량수각(無量壽閣)·안양루(安養樓)·팔상전(八相殿)·객실·요사채 등이 있다.

    가람배치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의 당우를 놓고 그 전방에 누각건물을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리고 명부전과 팔상전 등은 대웅전과 안양루를 잇는 남북 자오선(子午線)의 주축이 되는 일반적 가람배치형식에서 벗어나 있다. 건축양식은 다포계(多包系)·주심포계(柱心包系)·익공계(翼工系)의 형식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당우 가운데 대웅전은 1484년(성종 15)에 건립한 건물이며, 내부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심검당은 그 남쪽으로 ㄴ자형의 다른 요사와 함께 연결되어 있고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며, 주심포계양식의 건물로서 그 형태가 단아하다. 정면 6칸, 측면 3칸의 무량수각은 자연석 초석 위에 원주의 기둥을 사용하였고, 포작(包作)은 익공계이며, 처마는 겹처마에 팔작지붕이다. 안양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부의 바닥은 우물마루이고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명부전은 무량수각 동편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풍판(風板: 비바람을 막기 위해 연이어 대는 널빤지)이 있는 조선 초기의 건물이다. 명부전 내부에는 철불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十王像)이 봉안되어 있는데, 기도의 영험이 신통하다 하여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팔상전은 명부전 북쪽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건물로 문수보살상을 봉안하고 있다.

     

    이 밖의 문화재로는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과 청동 향로가 있다. 이 절에서 개판된 장경으로는 1580년(선조 13) 개판된 『도가논변모자리혹론(道家論辨牟子理惑論)』과 1584년에 개판된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법화경』 등이 있다.(출처: 다음백과)

    개심사의 봄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마음에, 눈에 오래 간직하고픈 풍경입니다

    연초록이, 청벚이, 붉은 매화가,,,,,

     

    무거워서 축 늘어진 벚나무가 짐을 벗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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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