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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꽃 / 정연복
해질 녁 산마루 넘어가는
연분홍 노을
아침에는 어둠 뚫고 치솟은
불덩이더니
하루종일 온 세상 비추는
따스한 빛이더니
어쩌면 하루의 마감이
이다지도 고을 수 있을까
지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동안
나도 환한
마음의 빛으로
세상의 한 모퉁이를
밝히고 따뜻하게 하다가
노을 꽃 한 송이로
생을 끝마칠 수는 없을까
노을 만평 / 신용복
누가 잡아만 준다면
내 숨 통째 담보 잡혀 노을 만 평쯤 사두고 싶다
다른 데는 말고 꼭 저기 폐염된 옆구리에 걸치는
노을 만 평 같고 싶다
그리고는 친구를 부르리
노을 만 평에 꽉 차서 남을 만할 철새
한 무리 사둔 친구
노을 만 평의 발치에 흔들려줄 갈대밭
한 뙈기 사둔 친구
내 숨에 끝날까지 사슬 끌려도
노을 만 평 사다가
친구들과 옛 애인 창가에 놀러가고 싶네찬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창문을 내리고 바라보는 노을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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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사진 진짜 끝내주네요 !
어느날 갔는데 딱 걸렸습니다
요즘처럼 춥고 맑은 날은 배신 없습니다
너무 멋있어요~ 구독신청하고 가요^^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소통해여
겨울 노을, 느낌이 참 좋죠.^^
40분 정도 달리면 바다라서 가끔 갑니다
집콕이라서 요즘 자제합니다 담주에는 안면도 할매바위 다녀오렵니다
노을도 시도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이틀 집콕하니 갑갑합니다 후다닥 잠잠해져야 모두가 사는데 경각심이 많이 없어진듯 합니다 ㅠㅠㅠ 평안하십시요
노을 색상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느날 가면 딱 걸리는 날이 있습니다
정말 노을이 아름답네요.. 이런 것만 보면 세상은 살만 한것 같습니다~^^
그럼요,,,,! 힘들어서 숨이 턱 막혀서 포기하려고 해도 다음 순간이 다가옵니다 ㅎㅎ 또 시간이 가고 나이 먹고요
올해 코로나로 휴가도 엄청 남았는데,,, 남은 휴가 다 몰아써서 강원도 한적한 곳에서 마음이나 비우고 올까 생각이 깊게 드네요...
고성의 한적한 어촌마을 권장합니다
바닷가에 인접해서 창문 열면 파도로 물방울 튀는 곳 ㅎㅎ
숨을 통째로 담보해서 노을 만평을 ? ㅎㅎ
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그리고 친구가 얼마나 그리웠으면...ㅎㅎ
아...저도 일출보다 노을을 담아볼까봐요 ? ㅎㅎ
두가지 다 의미가 있죠 ㅎㅎㅎ
노을은 지고나서 고요함이 좋더라구요
오늘 구름도 살짝 있고 딱인데 집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