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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날의 연가 / 고정희삶 2020. 12. 7. 08:21
쓸쓸한 날의 연가 / 고정희
내 흉곽에
외로움의 지도 한 장 그리는 날이면
나는 그대에게 편지를 쓰네
봄 여름 가을 겨울 편지를 쓰네
갈비뼈에 철썩이는 그리움으로
그대 간절하다 새벽 편지를 쓰고
허파에 숭숭한 외로움으로는
그대 그립다 안부 편지를 쓰고
간에 들고 나는 외로움으로는
그대 기다린다 저녁 편지를 쓰며
때론 비유법으로 혹은 직설법으로
그대 사랑해 꽃도장을 찍은 뒤
나는 그대에게 편지를 부치며
비오는 날은 비오는 소리 편에
바람 부는 날은 바람 부는 소리, 편에
아침에 부치고
저녁에도 부치며
아아 그때마다 누가 보냈을까
이 세상 지나가는 기차표 한 장
내 책상 위에 놓여 있네
슬픔이 가라앉는 날도 찬바람 부는 바다에 가면 더,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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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대설인데 하늘은 분위기가 펑펑 내릴듯 한데 안 옵니다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구독 꾹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눈이 내리길 ,,,,
바닷가에 안가본지가 오래되었는데 조만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슬픔이 가라앉는 날이 좋겠죠 ? ㅎㅎ^^
감사합니다
어제 좀 마음이 복잡해서 간월암에 낙조보러 다녀왔습니다 ㅎㅎ
쓸쓸한 날의 연가...그리고 저렇게 덩그라니 있으니 정말 쓸쓸합니다.
어제 간월암 낙조 보러 갔었습니다
만조가 아니어서 해변을 좀 밟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흐뭇한 시 잘 일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되셔요
글잘보고가요^^티스토리는처음인데 좋은 공유하고싶어요^^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되셔요
잘 읽고 보고 갑니다^^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구독해요.소통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