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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지나는 법 / 나호열삶 2020. 9. 19. 16:32
가을을 지나는 법 / 나호열
가을은 느린 호흡으로
멀리서 걸어오는 도보여행자
점자를 더듬듯
손길이 닿는 곳마다
오래 마음 물들이다가
툭
투우욱
떨어지는 눈물같이
곁을 스치며 지나간다
망설이며 기다렸던 해후의
목멘 짧은 문장은
그새 잊어버리고
내 몸에 던져진 자음 몇 개를
또 어디에 숨겨야 하나
야윈 외투 같은 그림자를 앞세우고
길 없는 길을 걸어가는
가을
도보여행자
이제 남은 것은
채 한토막이 남지 않은
생의 촛불
바람이라는 모음
맑다.
긴 장마 때문인가,,,?
구름 좋은 날, 세상이 아름답다
지나는 길,
성벽 저 너머에 가을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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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사진이 예술이네요~~ 글도 좋고요...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
멋진 가을입니다
여러 제약은 있어도 참 아름답습니다
담주가 추분이니 곧 깊어지겠네요
구름과 푸른 하늘이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네요! 좋은 글과 사진 잘보구 갑니당!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잠깐 걸어보렵니다
포스팅 잘보았습니다. ^^-^^ ♡♡♡
방문과 소중하신 댓글 감사합니다
평안한 주말되셔요
사진도 멋지고 글도 멋지네요 ♡
무안에서 지방도타고 부안까지 오다가 한 건 건졌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와~~ 유럽인줄 알았습니다 ㅋㅋ
지나다가 한 건 걸렸습니다 ㅎㅎ
가을이네요.
시도 하늘도 가을의 정서가 가득입니다.
들판도 누렇습니다
완전 가을 입니다
너무좋은글 잘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 보내시고 힘찬 한주 여십시요
하늘이 너무 맑고 고운 날이었군요.
이젠 가을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죠 ? ㅎㅎ
청보리밭에 가을 메밀이 어찌됐나 보고 지나다가 한 건 했습니다 구름이 멋진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