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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이틀 / 류시화산 2020. 8. 31. 21:32
9월의 이틀 / 류시화
소나무 숲과 길이 있는 곳
그곳에 구월이 있다.
소나무 숲이 오솔길을 감추고 있는 곳
구름이 나무 한 그루를
감추고 있는 곳 그곳에 비 내리는
구월의 이틀이 있다
그 구월의 하루를
나는 숲에서 보냈다 비와
높고 낮은 나무들 아래로 새와
저녁이 함께 내리고 나는 숲을 걸어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나뭇잎사귀들은
비에 부풀고 어느 곳으로 구름은
구름과 어울려 흘러갔으며
그리고 또 비가 내렸다
숲을 걸어가면 며칠째 양치류는 자라고
둥근 눈을 한 저 새들은 무엇인가
이 길 끝에 또다른 길이 있어 한 곳으로 모이고
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모래의 강물들
멀리 손까지 뻗어 나는
언덕 하나를 붙잡는다 언덕은
손 안에서 부서져
구름이 된다
구름 위에 비를 만드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 있어 그 잎사귀를 흔들어
비를 내리고 높은 탑 위로 올라가 나는 멀리
돌들을 나르는 강물을 본다
그리고 그 너머 더 먼 곳에도
강이 있어 더욱 많은 돌들을 나르고 그 돌들이
밀려가 내 눈이 가닿지 않는 그 어디에서
한 도시를 이루고 한 나라를 이룬다 해도
소나무 숲과 길이 있는 곳 그곳에
나의 구월이 있다
구월의 그 이틀이 지난 다음
그 나라에서 날아온 이상한 새들이 내
가슴에 둥지를 튼다고 해도 그 구월의 이틀 다음
새로운 태양이 빛나고 빙하시대와
짐승들이 춤추며 밀려온다 해도 나는
소나무 숲이 감춘 그 오솔길 비 내리는
구월의 이틀을 본다오늘은 퇴근 길에 어머니 농원에 들렸습니다
김장배추도 심고, 대추도 커져갑니다
9월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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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좋은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웃음이 지속되는 가을 되십시여
모든 것이 잘될 겁니다
파아란 하늘이 시원하네요~~~
가을입니다
작은 희망이 지속되는 세상이 펼쳐지길 소망합니다 ㅎㅎ
이제 9월이다와갑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내일도 화이팅 ..🌙.。*
비밀댓글입니다
9월의 시작입니다
8월보다는 나은 9월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감사합니다
전 참 행복합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행복한 9월 되세요~~^^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