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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우물 / 노향림삶 2020. 4. 5. 11:55
깊은 우물 / 노향림
그대 가슴에는
두레박줄을 아무리 풀어내려도
닿을 수 없는 미세한 슬픔이
시커먼 이무기처럼 묵어서 사는
밑바닥이 있다.
그 슬픔의 바닥에 들어간 적이 있다.
안 보이는 하늘이 후두둑 빗방울로 떨어지며
덫에 걸린 듯 퍼덕였다.
출렁이는 물 위로
누군가 시간의 등짝으로 떠서 맴돌다
느닷없이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소루쟁이 풀들이 대낮에도 괭이들을 들쳐메고
둘러선 내 마음엔
바닥 없는 푸른 우물이 오래 묵어서 숨어 있다지금도 나는 봄이면 대흥동헌에,
봄꽃 피는 날, 옛날의 흔적을 찿으러 갑니다
우리의 시간이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다
흐르고, 때론 곤두박질도 치고,,,
꽃이 피어 있을 때는 모릅니다
떨어져야 알 수 있겠지요
제 옆에 한 사람이 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셀카도 찍고,,,
편안함 가운데, 서 봅니다.
※ 오늘 현재 대흥동헌의 벚꽃 개화 상태는 9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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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기적으로 보고싶어서 구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소식으로 뵈어요
꽃이 피어 있을 때는 모릅니다
떨어져야 알 수 있겠지요
이 말이 참.. 와닿습니다..
있을때는 모르다 없어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되는.. 묵직한 시인거 같아요
잘보았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바람도 조금 불고 쌀쌀합니다
휴일 마무리 잘 하십시요
넵
건강조심하시고 나머지 주말 잘 보내세요~~
풍경이 너무 좋네요^^
동헌 뒷편에 있는 정원입니다
조그만 한데 봄에는 너무 복잡하구요 다른 시간에는 편하게 걷기 좋습니다
꽃도 보고 좋네여. 좋은 시간 보내다 오세여.
감사합니다
저희 동네는 벚꽃이 지고 있더라구요..잘 보고 갑니다 구독해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되셔요
글도 멋지고 사진도 멋지고!
잘 보고가요! 구독하고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상이 감사함으로 채우기를 늘 소망합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와 ~ 너무 멋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글과 사진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봄 밤이 아름답습니다
한병 하고 집으로 옵니다
건축관련 정보 멋집니다
장독대 위에 활짝핀 벚꽃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동헌에 일부러 놓은듯 ,,,
가끔 가는데 봄이면 아주 이쁨니다
아내랑,,
멋지네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계절이유
오늘 기분이 많이 다운되서요.... 이렇게 멋진 사진과 글에서 위로 받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좀 불편해서 서너병 마시고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