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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의 서정 / 김소엽삶 2020. 3. 4. 19:35
이른 봄의 서정 / 김소엽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느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내어
봄 강물에 배를 다시 띄우는 일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마루에 걸렸어도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되어 있나니
서러워 마라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의 것이거늘.
퇴근 길은 함박눈이 내립니다
한송이 꽃처럼 흩어집니다
걷는 길이 모두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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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멋진 눈이 소복이 쌓이는 중입니다
봄 눈 녹듯이 녹겠지만,,,!
인내해야하는 순간을 견뎌내는 것이 어찌나 어렵던지요ㅜ 희망을 주는 시 감사드립니다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후되세요
인내해야 좋은 결실을 맺으니 자연의 힘은 위대한것같아요
오늘은 하늘이 아주 청명합니다
경칩이라서 비가 오려나 했거든요
평안하십시요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의 것이거늘" 글귀가 마음에 와닿네요.
구독하고 남깁니다.
행복한 소식으로 뵈어요
감사합니다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들의 것...맞습니다 맞구요~~ㅎㅎ
그들만이 행복한 봄을 즐길 자격이 있는거겠죠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