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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 / 김용갑
    2019. 2. 21. 13:07

     

    불꽃  /  김용갑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우리가 되게 해 주소서.

    외로울 때 목청껏 소리 높여 부르고 싶고

    즐거울 땐 같이 웃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어느 곳 부족한 점 있다면

    따뜻한 온기로서 감싸 줄 수 있고

    설사 잘못이 좀 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비록 가진 것 없어도 늘 풍족하며

    받은 것 없어도 늘 가득 찬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시옵고,

    어쩌다 한 번

    당신이 나를 속일지라도

    애교로서 용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만나

    더욱 행복해지고,

    즐거운 날들을 보낼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으리라.

     

     

    부족한 정 많으니 둘이서 채우고

    잘한 것 있다면 나누어 가지리라.

    타다가 스스로 꺼지는 촛불이 아니라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이

    이세상 가장 어두운 곳까지

    밝게 비추어 주는 그런

    불꽃이 되리라.

     

     

    지난 여름 공룡능선을 걷다가 담았습니다

    그리운 이와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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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