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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령산 편백나무숲에서 거닐다,,,!
    2018. 8. 27. 01:28

    0, 산행코스 : 추암주차장~공덕비~축령산(621m)~건강숲길~하늘숲길~산소숲길

                      ~숲내음길 ~추암주차장

    0, 산행거리 : 약10km

    0, 산행시간 : 5 시간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일행.

     

    동료들과 마주한 편백나무숲 입니다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축령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었으면, 이 고요 속에서 한참을 머물렀을 것입니다

     

    일주일간의 고단하지만, 행복한 삶에서 비켜나서,

    만나는 나만의 작은 행복,  소확행,,,!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더욱 좋습니다

     

    위대한 선각자의 기념비(공덕비)를 지납니다

    축령산 정상으로,,,

     

     

    정상으로 가는 길 옆,,,!

     

    운무가 숲에 자욱합니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힌 화선지에 그림이 떠오릅니다

    자유롭습니다,,,!

     

    자유

     

    적당히 가파른 능선을 잠시 오르면 정상입니다

    습도가 높아서 땀을 흠뻑 흘리니 상쾌합니다

     

     

    숲에는 걷기와 앉아서 산림욕을 하기에 좋은 평상들을 준비해서 좋았습니다

    작은 개울에서 흐르는 물은 손이 시리도록 시원했구요

    가족끼리, 끼리끼리 천천히 걷고, 대화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걷는 것은 원초적 아늑함이다.

    한 발 한 발 태곳적 시간과 공간에 맞출 때

    나에게 돋아난 숨결과 고동은 다시 평화를 맛본다

    무아지경은 발걸음, 고동, 숨결이 일체가 되었을 때이다

      -- 김동규님의 희말라야를 걷는다 중에서 --

     

    사람들이 고요히 치유하는 숲이라서 사진을 담는 것이 죄스러웠습니다

    나머지는 상상으로 느끼시면 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0 이란 숫자의 개념을 정확히 설명해주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없다, 출발점, 마이너스란 영역을 설명하는 기준,,,

    지금도 잘 모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서글퍼 집니다

     

    누가 0(영) 이란 숫자의 정확한 개념을 알려줬으면 내가 어떻게 됐을까?

    무슨 상관이냐고 물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거 같습니다

     

    음수, 무한대로 가는 통문이니까?

     

    세상살이에 작아진 내 모습을 충전 하는 날,

    창 밖에는 빗소리가 성기기만 합니다

    가을을 재촉하는지 창 넘어온 바람이 서늘하기도 합니다

     

    오늘 같은 비는 맞아봐도 될 것 같습니다

     

    축령산은 두번째,

    숲은 우리를 포용하고, 토닥 토닥 거립니다

    꽃은 기다리지 않아도 피고,  숲도 우리가 바라보지 않아도 자라가겠죠?

     

    편백숲에서 하루를 호흡하면서 한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꽃이 피는 시기와 꽃 이름 몇 개는 기억하고 살아보자

    먼 미래를 바라보며,,,

    빛 나는 나를 위하여 !

     

    밤이 깊어 갑니다

    다가오는 계절에는,,,

     

    사용하는 단어가 더 많아 지기를, 마음에 떨림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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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