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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장산 숨은 단풍,,,!
    2017. 11. 11. 23:15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 / 이채

     

    가을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등불 하나 켜 두고 싶습니다

    가을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진실한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을엔

    그리움이라 이름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오고 가는 인연의 옷깃이

    쓸쓸한 바람으로 불어와

    가을이 올 때 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세월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는

    이 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 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그대여!

    잘 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 것이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그대와 나의 삶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내장산에 가면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살짝 숨어서 물드는 곳이지요,,,!

     

    조용히 앉아 한적함을 즐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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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