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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을 기다린 소백산 비로봉 철쭉 산행(1)
    2017. 5. 31. 22:27

    현실과 꿈의 간격은 무엇일까?

    현실에서도 꿈을 지향하며 살아가고,,,

    꿈은 현실을 기초로 하는데,

    공간의 크기는 넓고, 커 보인다

     

    오르고 내리는 것이지만,

    오르막이 딱히 아름답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산도 오르면 무엇이 있지는 않다

    시원한 바람이면 족하다

     

    우리의 삶도 도달하는 것이 그렇지 않을까?

     

    오늘 비로봉을 오르며 젖어 본다

    비로자니불이 계시는 비로봉에서

    환하게 반기는 철쭉을 보며

    함께 인생을 이야기 하고싶다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0, 철쭉의 개화 상태 : 비로봉은 80% 개화, 연화봉은 100% 개화

    0, 산행일시: 2017년 5월 27일

     

    오르는 길에 햇살이 든다

    거의 오른듯,,,  늘 힘이 든다, 무겁고,,,

    홀가분한 모습, 왠지 뭉클하다 

    주목 군락지를 지납니다

    예전에는 무성하던 군락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줄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철쭉이 활짝 피었습니다

    작년에도 이 꽃 아래서 간식을 먹으며 즐거워했는데,,,

     

     

     

     

     

    소백산은 연초록과 능선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저의 마음에 선을 그려 줍니다

    비로봉에서 내려와서 가야할 능선!

    멋진 초록의 향연,,,!

     

     

     

     

     

    고독에 관한 간략한 정의 / 노혜경

    공원길을 함께 걸었어요
    나뭇잎의 색깔이 점점 엷어지면서
    햇살이 우릴 쫓아왔죠
    눈이 부시어 마주 보았죠
    이야기 했죠
    그대 눈 속의 이파리는 현실보다 환하다고

    그댈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어려워
    나뭇잎이 아름답다고 했죠
    세상 모든 만물아 나 대신
    이야기 하렴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그러나 길은 끝나가고
    문을 닫을 시간이 왔죠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기 위하여
    나뭇잎이 아름답다고 했죠

     

     

    너무 좋다

    이 능선을 보려구 새벽에 달려왔다

    인간의 가슴에 지닌 뜨거움을 바람으로 식혀주는 공간,,,!

    뼈저리게 차가움이 그리운 곳이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길도 아름답습니다

    고운 선에 푹 빠져봅니다

     

     

     

     

     

     

     

    행복한 날 / 용혜원

    푸른 하늘만 바라보아도
    행복한 날이 있습니다

    그 하늘 아래서
    그대와 함께 있으면
    마냥 기뻐서
    그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대가 나에게 와주지 않았다면
    내 마음은 아직도
    빈 들판을 떠돌고 있었을 것입니다

    늘 나를 챙겨주고
    늘 나를 걱정해주는
    그대 마음이 너무나 따뜻합니다

    그대의 사랑을
    내 마음에 담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이 행복한 날에
    그대도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그대를 사랑하는지

    그대와 함께하는 날은
    마음이 한결 더 가벼워지고
    꿈만 같아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길 / 도종환

     

    너는 내게 아름다운 길로 가자 했다

    너와 함께 간 길에 꽃이 피고 단풍 들고

    길을 따라 영롱한 음표를 던지며 개울물이 흘렀지만

    겨울이 되자 그 길도 걸음을 뗄 수 없는 빙판으로 변했다

     

    너는 내게 끝없이 넓은 벌판을 보여달라 했다

    네 손을 잡고 찾아간 들에는 온갖 풀들이 손을 흔들었고

    우리 몸 구석구석은 푸른 물감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빗줄기가 몰아치자 몸을 피할 곳이 없었다

     

    내 팔을 잡고 놓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넘어질 때 너도 따라 쓰러졌고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세찬 바람 불어올 때마다

    너도 그 바람에 꼼짝 못하고 시달려야 했다

     

    밤새 눈이 내리고 날이 밝아도

    눈보라 그치지 않는 아침

    너와 함께 눈 쌓인 언덕을 오른다

    빙판 없는 길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하며 함께 꽃잎 같은 발자국을 눈 위에 찍으며

    넘어야 할 고개 앞에 서서 다시 네 손을 잡는다

    쓰러지지 않으며 가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눈보라 진눈깨비 없는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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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