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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감증을 위하여 1/ 노혜경
    2017. 5. 24. 13:36

    봄은 가봐야 느낀다

    지난 어느날 개심사 그르터기에서 봄을 바라보던 나의 마음은

    봄이었다

     

    오늘은 비가 내린다

    간절히 바라던 비다

     

    기다림에 지치면 봄도 가고,,,

    어느 시인이 노래했듯이

     

    봄에 반은 자연이,,,

    그리고,

    반은 이 땅에 사는 우리가 만드는 것인가요?

     

     

    불감증을 위하여 1/ 노혜경

     

     

    나는 모든 확실한 것의 이름

    하루가 끝날 무렵

    눈을 들어 그림자에 깔린 거리를 본다

    욕망이 거대한 입을 벌려

    시간을 삼킨다.

    비명을 지르며, 뒤틀면서, 그러다가

    소리없이 사라져 가는

    하얗고 붉고 아름다운 집. 견고해 보이는

    먼지의 집

    저것은 너의 집, 너의 길, 너의 산하

    너의 나무, 너의 벌레, 너의 시간이다.

    너의 사랑, 너의 분노, 너의 슬픔

    내가 비추는 너의 모든 것인 세계 위에 빨갛고

    확실한 동그라미를 쳐 놓겠다

    어둔 곳에서라도, 춥거나 더운 언제라도

    돌아와 다오

    나를 모른다고 하지 말아 다오

    서편 하늘에 새빨간 동그라미로 내가

    못박혀 있겠다.

     

     

     

    봄이란 순간이 지나면,

     

    우린 또 다른 순간에 서지요

     

    삶도 살아보니 쉬운날이 없고요,,,

     

    하지만,

     

    순간이 지나면 우리는 맑고, 투명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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