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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이 오면,,,!
    2017. 4. 2. 16:19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4월이 오면 / 권영상

    4월이 오면
    마른 들판을
    파랗게 색칠하는 보리처럼
    나도 좀 달라져야지.

    솜사탕처럼 벙그는
    살구꽃같이
    나도 좀 꿈에 젖어
    부풀어 봐야지.

    봄비 내린 뒷날
    개울을 마구 달리는
    힘찬 개울물처럼
    나도 좀 앞을 향해 달려 봐야지.

    오, 4월이 오면
    좀 산뜻해져야지.
    참나무 가지에 새로 돋는 속잎같이.

     

    4월에는 내 마음이

    성실의 의미를 알게하소서

    작은 일, 작은 한시간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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