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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 김옥남
    2017. 1. 18. 21:54

    동백꽃 / 김옥남

    안된다
    그만
    이제 더 이상
    그만

    모가지를 꺽어
    붉게 지는 꽃

    잊어야할
    사랑이거든
    아예
    지워버려라

    붉게


    토해내는
    사랑의 각혈
    ..

     

    매우 인스턴트적인 사랑이다

    어떤 사람은 헤어짐이 두려워 사랑을 포기하기도 한다, 정확하게는 혼자 남겨짐이 무서워

    시작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한 번 달아오르면 좀처럼 식지 않는 무쇠솥 같은 사랑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옛날 방식이

    더 두려워야 하는데, 실상은 가벼이 끓고 말 사랑이라서 시작하기 어렵다

    어떤 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은 차를 몰아야 하는 상황처럼 상처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안희경 중에서 --

     

     

    용봉산 용도사 대웅전 뒤켠에 있는 동백이 겨울을 맞았다

     

    얼고, 피고, 눈 맞고,,,,

     

    사랑도, 삶도, 겨울도, 온전히 감내해야만 한다

     

    사랑도, 봄도 마음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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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