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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
    2016. 10. 31. 21:51

    그리워지는 계절 다시, 가을입니다/김미경
     
     빗물로 지워내기엔
    너무 깊이 새겨진 사람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 한 조각
    잘 크고 있느냐고 묻고 싶은 당신
    사소한 바람에도 들춰내기만 하면
    확연해지는 그리워지는 계절
    다시, 가을입니다.

    그리움, 그대
    언제든 내게로 오십시오
    지친 일상에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도
    문득 술 한잔 생각날 때도 괜찮고요
    빗소리에 옛 기억이 새록새록 그립다면
    나,
    기꺼이,
    그대 내민 손 꼭 잡아 줄게요

    낙엽길 걸으며 따뜻한 손을 잡아줄
    당신을 만날 듯한 느낌
    물풀 같은 그리움이 詩가 되는 계절, 
    바람 타는 하늘가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살포시 불러보고 싶은 그리워지는 계절
    또다시 가을입니다.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입니다/용혜원

     

    가을 하늘빛이 내 마음까지 푸르게 만들고
    불어오는 바람이 느낌마저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느새 고독이
    마음의 의자에 앉아 심심한 듯
    덫을 놓고 나를
    꼬드기고 있습니다

    길가에 가냘프게 피어오른 코스모스들이
    그리움 얼마나 가득한지
    몸을 간드러지게 흔들어대는
    모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가을이 내 마음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고독이 가슴에 안겨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코스모스가 나에게 살짝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가을엔 왠지
    사랑에 깊이 빠져들고 싶어집니다

     

     

    가을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올해도 10월의 마지막 밤,,,,

     

    운명처럼 다가올 사랑도 없거니와

     

    그런 사랑을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워진 나의 삶.

     

    친구의 말대로

     

    두번째 사춘기인가?

     

    오늘밤은 나에게 흥얼거려본다

     

     

    조용한,

     

    되뇌임으로

     

    주문을 건다

     

     

    다시 오기만 한다면

     

    포기하지 않을

     

    삶과 사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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