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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화가 가득한 산행길, 남덕유산!
    2015. 7. 22. 18:13

    0, 산행일시 : 2015.07.18

    0 산행결로 : 영각사-계단길- 남덕유산-서봉-육십령길-교육원삼거리-공무원교육원-원점회귀

    0 인원: 홀로 걷는 산행

    0 홍성에서 06시 30분 출발, 여산휴게소서 아침, 09시 산행 시작, 천천히 걸으며, 사진도 찍고

      식사도 즐기도, 07시간 산행

     

    출발하는데 비가 내려서 사실은 좀 망설였던 산행이다

    나리꽃이 지천으로 핀 모습을 생각하면 포기하고 싶지않았다

    한 주가 지나면 꽃이 지기 때문이다

    휴가철이 시작이 됐는지 휴게소에 사람이 가득했다

    사람이 움직이고, 돈이 움직이고, 경제가 살아야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니까,,,,

     

     입산합니다

     

     

     

     

     

     

     습도가 높고, 바람도 없는 날씨가 땀을 줄줄 흐르게 합니다

     계단을 올라섭니다

     반갑게 다가가서 한 컷!

     

    바람속을 걷는 법 1 / 이정하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겨울과는 너무도 다른 산의 풍경이다

    이 철제 계단도,,,,,

     

     

     

    바람 속을 걷는 법 2

     

    바람이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혜처 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지.

     

     

     

     

     

     

     

    조망은 없습니다

    정사에는 딱 세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속을 걷는 법 3

     

    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라

    왜 흔들리는지, 하고 많은 꽃들 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났는지

    누구도 묻지 않고

    다들 제자리에 서 있다.

     

    이름조차 없지만 꽃 필 땐

    흐드러지게 핀다

    눈길 한번 안 주기에

    내 멋대로, 내가 바로 세상의 중심

    당당하게 핀다.

     

     

     

     

     

     흑백으로,,,,

     

     

     

     너에게 가지 못하고 나는 서성인다고 노래한 시인처럼 서있다

    꽃 앞에!!

     

     

     

      

     

     

     

     

     사랑은 1 / 이정하

     

    사랑은, 꿈 같은 것이다

    꿈처럼 허망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깨고 난 뒤에야 진실을 깨닫게 되므로,

    지금 내가 처해 있는 현실,

    그것을 보다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현실의 벽이 높더라도, 그것을 인식했더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랑

    사랑은 바로 그런 것이다

    철저히 현실을 깨닫게 해주지만

    철저히 그 현실을 벗어나고 싶게 하는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서봉에 오르는 계단길이 보입니다

    운무가 바람에 걷혔다가 감쌌다가 합니다

     

     

     

     서보에서 보이는 산그리메는 없습니다

    고추잠자리가 벌써 나와서 가즉합니다

     

     

     서봉에 앉아서 산등성이에 걸치는 운해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떡으로 요기를 합니다

     

    길을 가다가/ 이정하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리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진 평원을 생각해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 아닌지

     

     

     

     

     운해가 걷히고 산 아래 교육원이 조망됩니다

    갑갑했던 마음이 확 터지는 느낌입니다

     

     

     구름과 산!

     

     쭉 펼쳐진 대간 길!

     

     지나온 길에서 서봉을 바라본다

    멋진 바위! 

     

     비구름이 밀려옵니다

    하산을 서두릅니다

     

    꽃잎의 사랑 / 이정하

     

    내가 왜 몰랐던가

    당신이 다가와 터뜨려주기 전까지는

    꽃잎 하나도 열지못한다는 것을

     

    당신이 가져가기 전까지는

    내게 있던 건 사랑이 아니니

    내 안에 있어서는

    사랑도 사랑이 아니니

     

    아아 왜 몰랐던가

    당신이 와서야 비로소 만개할 수 있는 것

    주지 못해 고통스러운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엉겅퀴를 보면서 하산합니다

     

    사랑법 /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떠날 사람 떠나보내고 등 뒤에서 침묵하는 자가 여기도 있다

     

    그리고,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이별은 아프고 슬프다

     

    사랑이 내 안에 있다면,

     

    어느날도 다른 날이 될 것이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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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