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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2015. 7. 19. 07:12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 가겠다

     

     

    비가 내립니다

    시인은,

    슬픔을 모르는 이에게 슬픔을 선물해서 아품을 알고, 사랑하도록 하고 싶었을까?

    기쁨은 슬픔을 전제로 해야하는 건가?

     

    사랑이라는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소중하다

    그리고 행복한 일이다

     

    함께 느끼는, 공감하는 사랑!

     

    뜨겁고, 격정적인 여름을 지나

    다시 찿은 봄날은 잔잔하지만

    바람 소리, 느낌도 소중하다

     

    그런 봄날이 다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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