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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능성-마등령-비선대 길!
    2015. 7. 17. 10:25

    우리의 삶은 고개를 넘는 일이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다는 걸 고개는 말 없이 기억

    시킨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지만 그 힘든 시간이 없다면 얻어지는 참된 기쁨도 없다

    내려가는 길이 쉽다고 하나 사람들은 대부분 내려가는 길에서 예기치 못한 일을 만나게 된다

    ---

    오름길이 힘든 건 내려가는 길을 잘 새겨두라는 고대의 깊은 뜻이다

     

    --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 김종성의 글 중에서-- 

     새벽 2시에 살며시 대피소를 나온다

    하늘에는 은하수와 별들이 환상의 매직쇼를 보여준다

    용무를 보고, 스트레칭하고, 가방 정리하니 03시가 되었다

    천천히 걸어서 신선대로 간다

     신선대에 올라서 찬바람을 맞으며 간식을 먹고, 미끄러운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한다

    그리고 1275봉에 가까이 가니 여명이 밝아온다

    일출을 보려고 자리를 잡는다

     바위  능선에 자리를 잡고 기다립니다

    공룡에서 일출을 쉽게 볼 수는 없는 일, 두근두근 !!!

     

     멀리 울산바위가 조망되고, 운해가 가득합니다

    항상 그 자리에 언제나 서 있는 산!

    때론 위안이 되고, 소망이 된다

     

     

     아무런 이유없이 오고 싶었던 공룡!

    가방을 싸고, 훌쩍 떠나온 이 산이 그리웠다

    혹자는 왜 그리 설악에, 지리에 자주 가냐고 묻는다

    힘들면, 너무 힘들면 오고 싶은 곳이다

    마치 어머니처럼,,,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 않은 이는 없다

    그 치열함이, 그 자체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다

    그래도 마음은 가끔 복잡하다

    운해 위에서 빛나는 일출이고 싶다! 

    태양은 말한다

    뜨거움으로 그 온도를 잃지 말라고,,,,

    그리고 삶을 흔들리지 말고, 계속 걸어가라고

     화사하게 밝은 1275봉

     지나온 길 너머로 대청봉이 보인다

     멋진 1275봉의 한쪽!

     

     

     

     1275봉으로 갑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햇살에 화사하다

     

     엄청난 바위, 내리막길!

     

     멀리 반가운 봉우리가 보인다

    저기를 돌아서면 비선대 가는 길인데,,,

     

     

      

     

     마등령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길!

     

     

     

    밧줄을 타고 오른다

    이 봉우리를 오르면 이제 한개 남는다 ㅎㅎㅎ

     그늘에서 커피 한모금 한다

    배가 고프다, 아침을 컵라면으로 해결을 했더니 ㅋㅋㅋ

    산에서도 먹어야 산다

    잠시 쉰다

    주변이 빨리 간다고 조급해 하지 말자

    내 페으스로 간다

    일도, 삶도, 산행도,,,,

     천불동 계곡과 암릉들

     마지막 봉우리를 넘습니다

    이제 마등령으로 갑니다

     잠시 쉬고 출발,  바람 한 점 없는 엄청난 폭염입니다

    폭염주의보 내린 날!!

     

    빙글빙글 도는 지루한 하산 길, 그리고

    계단길

    하산,

    돌아내려온 곳을 바라봅니다 

     

    비선대 휴게소에서 청량음료를 한병 사서 원샷하고,,,,

    성락동으로 가서, 택시로 한계령으로 이동합니다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을 했습니다

    사혈침으로 두드렸더니 다리가 상처가 가득하지만 훌쩍 더난 산행이 추억이 되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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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