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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산행 후기 2(같이 걷는 길, 혼자 걷는 길)
    2014. 8. 11. 18:24

    희운각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새벽에 밖으로 나가보니 비가 내린다

    아, 비가 그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들락날락???

    아침 04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누룽지와 김치찌게로 하고, 05시에 신선대로 향합니다

     

    힘들어 하는 마눌에게 묻었지요?  

    공룡능선을 갈까?  말까?   ㅋ

    아 나도 사실은 천불동으로 가고싶다

     

    마눌은 계획대로 하란다

    공룡능선-마등령 삼거리-오세암-영시암-백담사 코스로 잡았다

    출발!!!

     

     

    신선대 오르는 길, 누구는 말한다

    이 길을 다시 내려가기 싫어서 그냥 공룡능선으로 간다고,,,,

    낑낑?

    시선대에 오르니 백담사 계곡에 운해가 가득하다

    저 운해가 피어야 멋있는데,,,,

    운해야 피어라!!!

    저 1275봉으로 넘어가거라

    기다려도 응답이 없네요

    그냥 출발합니다

    범봉이 오늘은 더욱 멋집니다

    울산바위!

     

    멀리 대청봉, 소청봉, 용아장성!!

    천천히 걸어봅니다

    여름이라서 산님들이 없어서 산을 혼자서 누립니다

    멋진 암릉이 다가섭니다

    아, 자유롭다

    번잡함도, 나를 붙잡던 욕심도, 나를 어립게 하던 욕망도,,,,

    이 순간에는 물 한모금만큼도 안되는구나!!

    산에 오면 만져보고, 대화하는 대상이 있다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다

     

    아름다운 기암괴석의 봉우리들!

    흙 한 줌없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온갖 풍상을 겪을며 살아가는 나무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의지를 다시 새운다

    포기하지 말자, 반드시 소망이 있는 곳으로 가자

    카메라를 땡겨서!

    떨어질까 두렵다!

     

     

    1275봉 아래 소나무!

    바위에 붙어 사시던 분은 바람에 쓰러지고, 이분은 푸르름이 더합니다

    암릉에서 긴 세월을 어찌 견디며, 꽃을 피웠을까?

     

    벌써 가을빛으로,,,

    멋진 나무!

    아주 오랫동안 거기 서서 기쁨이 되어주서소서!

    1275봉 오르는 길!

    약간 힘들다 ㅎㅎㅎ

     

    잠시 숨을 고르며 간식을 먹습니다

    내려갑니다 ㅋㅋㅋ

     

    앞에 서 있는 봉우리 하나 더 오릅니다

    까이꺼?

    암릉 위에 고사목!!

     

    대청엔 구름이 자욱하니 걸렸습니다

     

     

     

     

    막바지 오르막입니다

    줄 잡고 영차 영차!!

    바위에 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힘들었던 것 같은데 금새 지났습니다

    신선대까지 한 눈에 조망이 됩니다

    이 멋진 능선에 오르도록 허락된 건강과 시간에 깊이 감사합니다

    또 와야지 약속을 하면서,,,,

     

     

    절벽에 옆으로 사시는 나무가 여기도 있네요?

    용봉산에도 수령 100년이 넘은 나무가 있는데,,,

    세존봉이 보입니다

    마등령 아래 펼쳐진 풍광이 바닷까지 멋지게 보입니다

    마지막 봉우리에서 인증샷을 찍고?

    힘들어 보이네여 ㅋㅋㅋ

    먹는 것에 욕심을 피는 자는 산에서 죽도록 고생하리라?

    아직도 점심거리가 가방에 가득합니다

     

    이 나무에게 다음을 기약하며,,,

    9월이 가지전에 오리라 합니다

     

    마지막 봉우리를 지납니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천불동계곡을 바라봅니다

    비선대로 향하지 않고, 오세암으로 갑니다

    한번도 안 가봤습니다

    직벽에 가까운 하산길을 1시간 30분 정도 걸어서 오세암에 도착!

    중간에 시원한 계곡물에 머리도 감고, 양치도 하니 날아갈 것 같습니다

    공룡능선 아래 오세암이 포근해 보입니다

    점심 공양 시간인지라 먹고 가라는데,,,, 낯을 가려서 그냥 물만 마시고 하산합니다

    하산하며 지나온 봉우리를 봅니다

    오세암 길은 원시림에 가깝습니다

    울창한 나무가 가득하고, 자연 상태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울창한 나무로 만져보며 재촉합니다

     

    영시암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한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백담사로 하산했습니다

    마을버스로 용대리로 이동하고, 택시로 오색으로,,,,

     

    2일 동안 수고한 다리를 풀려고, 오색온천에 들러서 목욕하고, 막국수 한그릇하고,,, 집으로

    행복한 여정을 마칩니다

     

    그리고 되뇌어 봅니다

     

    〔스스로 의사 결정자가 되어라!  당신을 대신해서 결정을 내려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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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