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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빔국수를 만들며?
    음식 2014. 6. 28. 23:45

    비빔국수를 먹으며 / 목필균 

    동대문 시장
    옷가게와 꽃가게 사이
    비좁은 분식집에서
    비빔국수를 먹는다

    혼자 먹는 것이 쑥스러워
    비빔국수만 쳐다보고 먹는데
    푸른빛 상추, 채질된 당근
    시큼한 김치와 고추장에 버물려진
    국수가 맛깔스럽다

    버스, 자가용,
    퀵서비스 오토바이가 뒤엉킨 거리
    옷감 파는 사람과 박음질하는 사람
    단추, 고무줄, 장식품을 파는
    크고 작은 상점이 빼곡한 곳
    가난과 부유가 버물려져 사는
    동대문 시장

    가족과 동료, 시댁과 친정
    세월의 수레바퀴 속에
    나와 버물려져 사는 사람들

    새콤하고 달콤하고 맵고
    눈물 나고 웃음 나고
    화나고 삐지고 아프고
    그렇게 버물려진 시간들
    울컥 목구멍에 걸린다

     예산국수(맛있다고 소문)를 삶고,,,

     야채를 준비하고(상추, 풋고추,깻잎,쑥갓,치커리,,,,(

     달걀도,,,

     과일도,,,

     김치

     

     고추장, 고춧가루,,,, 양념장을 맛나게 만들어서 비비죠!!

    접시에 야채를 나눠담고, 그 위에 국수를 올립니다

    야채도 먹고, 과일도 먹고 좋습니다

    그리고, 비빔국수는 꼭 대접에 드셔야 한다는 일방적 사고를 깨시죠? 

    다른 각도에서 잡아봤습니다 ㅋㅋㅋ

    저희집 저녁입니다 


    오늘도 어머니, 작은어머니 모시고 대전에 있는 사촌동생 집에 다녀왔습니다

    오손도손 운행 길에 이야기도 나누시고,,,

    늙으신 모습이 마음에 뜨거움이 올라왔지만, 이것도 여행이구나 하면서 즐겼습니다

     

    국수를 먹을 때면 꼭 무엇이 올라오죠?

    감정!

     

    행복한 저녁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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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