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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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아침 창가에서 / 작사 강재현, 작곡 이창휘삶 2021. 12. 5. 23:34
겨울 아침 창가에서 / 작사 강재현, 작곡 이창휘 투명한 햇살이 나의창을 비추면 언젠가 내게 돌아오리라던 너의 그말에 나의 하루는 가슴이 떨려와 어쩌다 가끔은 눈내리는 아침에 눈을 밟으며 걸어오리라던 슬픈 그약속 이제는 제발 믿지 않게 해줘 너무 오래 아팠던거야 아무런 의미도없이 지난날을 그토록 오랜 기다림을 주었었지만 사랑했던 기억만으로 널위해 기도할께 눈꽃처럼 창백해진 겨울아침 창가에서 어쩌다 가끔은 눈내리는 아침에 눈을 밟으며 걸어오리라던 슬픈 그약속 이제는 제발 믿지 않게 해줘 너무 오래 아팠던거야 아무런 의미도없이 지난날을 그토록 오래 기다림을 주었었지만 사랑했던 기억만으로 널위해 기도할께 눈꽃처럼 창백해진 겨울아침 창가에서 눈꽃처럼 창백해진 겨울아침 창가에서 친구가 보내준 긴 편지를 다시 읽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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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오세영삶 2016. 4. 20. 17:52
편지/ 오세영 나무가 꽃눈을 피운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찬란한 봄날 그 뒤안길에서 홀로 서 있던 수국 그러나 시방 수국은 시나브로 지고 있다. 찢어진 편지지처럼 바람에 날리는 꽃잎 꽃이 진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친 나무가 마지막 연서를 띄운다는 것이다. 이꽃잎 우표대신, 봉투에 부쳐 보내면 배달될수 있을까. 그리운 이여. 봄이 저무는 꽃 그늘 아래서 오늘은 이제 나도 너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서산 간월도 유채밭에 다녀왔습니다 바다, 소나무, 노랑유채꽃, 바람이 있었습니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소나무, 갯내음 흠벅 묻은 바람, 긴 겨울을 인내한 유채꽃, 눈이 시리도록 밝은 날에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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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 황동규산 2014. 7. 26. 15:42
즐거운 편지 /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 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비가 개인 후 깨끗한 용봉산을 다녀왔습니다 구름도, 바위도 아름답습니다 영화 편지의 소재가 되었던 시를 한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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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삶 2013. 11. 20. 19:33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떼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벽소령 우체통입니다 지리산에 오는 이들의 많은 사연을 담아 부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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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삶 2012. 11. 7. 13:43
가을편지(이해인) 1 당신이 내게 주신 가을 노트의 힌 페이지마다 나는 서투른 글씨의 노래들을 채워 넣습니다 글씨는 어느새 들꽃으로 피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말은 없어지고 눈빛만 노을로 타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눈빛과 마주칩니다. 가을마다 당신은 저녁노을로 오십니다 3 말은 없어지고 목소리만 살아남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목소리에 목숨을 걸고 사는 나의 푸른 목소리로 나는 오늘도 당신을 부릅니다 4 가을의 그윽한 이마 위에 입맞춤하는 했살, 햇살을 받아 익은 연한 햇과일처럼 당신의 나무에서 내가 열리는 날을 잠시 헤아려 보는 가을 아침입니다. 가을처럼 서늘한 당신의 모습이 가을 산천에 어립니다 나도 당신을 닮아 서늘한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