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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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거림-세석-장터목-천왕봉-중산리 18.9㎞)을 가다 (3)산 2013. 1. 13. 12:12
세석의 긴 밤을 보내고 5시에 나와서 빈속을 채우고 출발합니다 마눌이 힘들까봐 좀 늦게,,, 언제나 2시면 움직이는데 날씨도 춥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주니 딱 겨울산에 온 맛이 납니다 오늘 나의 참을성과 굴욕, 허약함과 인내를 보게하소서 길가에 어느 길손의 멋진 그림! 사랑하는 이여! 언제나 함께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이여! 공중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생기를 회복합니다 쌍계사 방향을 바라보니 붉게 여명이 옵니다. 하늘에 대고 마음속 거친 숨을 밷습니다 찌꺼기를 버리고, 움추려진 내 어깨를 펴 봅니다 적어도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라도,,,, 금성도 보입니다 산에 오면 별과 달이 크고 선명해서 넘 행복합니다 저 여명 너머, 모든 시간속에 존재하는 영혼으로 오소서! 사랑의 씨앗으로 땅에 떨어서 프른 벌판을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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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일출산 2012. 10. 21. 22:40
새벽에 세석대피소를 출발하였습니다 어둠속에서 여러 봉우리를 지나 선비샘 가까이서 일출을 보려합니다 밝아 오는 새벽을 느끼고 서둘러 자리를 잡습니다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있을까? 붉은 기운이 지리산 남부능선 너머로 꿈틀거립니다 운무에 산들이 섬처럼 보입니다 저마다 여행을 떠나지만 돌아오는 길은 공허하다는 것,,, 난 오늘 무엇을 느끼고 돌아갈가? 매일 뜨고 지는 해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나? 하지만 진정으로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은 아닐런지요 산그림자가 멋져 보입니다 오늘! 저 일출을 보면서 진정한 자유를 바랍니다 풀밭에서 여치가 운다고 여치만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 생각납니다 저마다 산다는 것은 다 불안한가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앞으로 걸어가는 인생! 그래서 불안한가요? 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