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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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의 추억삶 2018. 5. 11. 20:58
내일 비온답니다 지인들에게 묻습니다 맛나거 먹으러 갈까? 꽃보러 갈까? 철쭉이 만개한 바래봉 갈까? 아님, 바다 갈래? 문제는 함께 가는거죠,,,! 우리, 함께,,,, 먼 길도 함께 가자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그래 살아 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 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한번의 여행은 많은 것을 얻습니다 매년 봄이면 상상 속에서 행복해집니다 어느날은 기대감에 시기를 잃지요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봄날은 매년 오고 기다리고 일상의 여행입니다 기다리고 찿아간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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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글어 가는 봄 !농부이야기 2016. 5. 21. 01:22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갈 꽃봉오리인 것을! (해당화) (감자꽃) (대파꽃) (찔레꽃) (살구) (보리) (양귀비꽃) 텃밭을 한바퀴 돌면서,,,, 마음 놓고 보는 꽃은 보는 꽃은 새로운 여유로운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못하던 일도, 마음놓지 못하던 일도, 다 놓아지게 합니다 다시, 길을 떠나는 봄이 영글어 가는 아쉬움도 잊습니다 풍경처럼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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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 정현종삶 2016. 2. 12. 20:41
경청 / 정현종 불행의 대부분은 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 비극의 대부분은 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 아, 오늘처럼 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 대통령이든 신(神)이든 어른이든 애이든 아저씨든 아줌마든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 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 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 모든 귀가 막혀 있어 우리의 행성은 캄캄하고 기가 막혀 죽어가고 있는 듯. 그게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 제 이를 닦는 소리라고 하더라도, 그걸 경청할 때 지평선과 우주를 관통하는 한 고요 속에 세계는 행여나 한 송이 꽃 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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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느낌, 덕유산3!산 2016. 1. 27. 06:32
당신 울고 있나요 / 장인하당신 울고 있나요 지금 무엇 때문에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울고 있는 건가요 당신 서러워서 울고 있나요 나를 보지 못해서 울고 있는건가요나와 함께 하지 못하는 그리움땜에 울고 있나요 당신이 울고 있을 자격이나 있나요 서러웁다고 보고 싶다고 나에게 말할 자격이나 있나요 예전 같으면 당신이 울고 있으면 모든거 내팽개쳐 두고 한달음으로 달려가당신 두눈에 흐르는 눈룸 말없이 닦아주고 살포시 안아 주었을 나인데 이젠 그러질 못하네요당신이 외면한 사랑때문에 내가 더아파서당신 사랑 받아줄 내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버렸어요 당신 지금 그렇게 슬픈듯 세상이 끝난것처럼 울고 있지만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괜찮아질거예요나도 예전에 당신이 외면한 사랑땜에 행복해 하면 웃었던 날보다 가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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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에 변산 관음봉에서 직소폭포로,,,산 2015. 5. 28. 17:35
일시: 2015.5.25인원: 2명산행경로: 주차장-내소사 우측 능선-세봉삼거리-관음봉-재백이고개-직소폭포-댐-주차장 홍성에서 새벽에 일어나서 약간의 개인적인 일을 하고 나니, 06시가 되어간다잠시 외출한 틈에 김밥은 사서 차에 실었다마눌에게 묻는다?산에 가실거요?소백산 여독이 남아서인지 버둥거리다가 기상!!! 06시 30분 우리는 변산으로 떠납니다 ----------------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것이다.-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수 있을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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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 정현종삶 2015. 4. 30. 20:33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내나면 필경 환대가 될것이다. 5월에는 행복이라는 손님이 오시길 소망합니다 기다림이 있는 삶이길 또한 소망합니다 문득 그리움도 있고 여유가 있어 잠시 쉬어가도 좋은 그런 날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리운 사람이 있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빙그레 그의 온기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었으면 더욱 행복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도, 나를 떠올리는 5월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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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에 온 손님!산 2015. 4. 4. 21:16
용봉산에 남산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매년 기다리는 봄 손님입니다 어쩌다 지나치면 또 1년을 기다리는 손님!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것이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 백과사전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름 종소명(種小名) ‘chaerophylloides’는 ‘chaerophylla’ 종과 비슷하다는 뜻인데,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잎을 뜻하는 ‘cheirophylla’를 잘못 기재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한국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