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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하늘빛에 기대다 / 이성선 설악산 해 지는 모습이 너무 길어서 가만히 그 아래서서 올려다보다 저물어 아름다운 하늘빛에 몸을 기대다 고요의 산 그림자에 안기는 하루의 끝 작은 울음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수척한 꽃대 하나 없는 바람에 떨며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