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성능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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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못한 길 / 김윤진산 2022. 5. 18. 07:00
가지 못한 길 / 김윤진 가지 못한 한 갈피 접었지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한 걸음 나아본다 깊은 명상 속에서 해후하고도 미련은 미련대로 아름다웠다 하자 생각마저도 야속한 죄가 된다면 또 다른 운명이라 다가오는 건 어쩌리 가고 싶은 한 길 못 갔지만 생각은 앞서 산 정상에 다다른다 오르막길을 가지 못한 나약한 이기심이 바닥을 기는 자괴감으로 사지의 힘을 나직나직 떨어뜨린다 지레 놓아버린 인연은 하늘로 흩어졌다 멀리, 갈망조차 할 수 없이 아주 멀리 그래서 그만 자리에 눕고 말았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 큰 아품을 기억해야 하는 날 입니다 시끄럽고, 부산하지만,,,, 묵묵히 함께 살아온 사람들! 앞으로 전진하는 오늘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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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도 옆으로 사는 소나무가 있다!산 2016. 12. 5. 04:06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계룡산 자연성능 능선에도 옆으로 살아가는 소나무가 있다 풍파를 견디며, 천길 아래 낭떨어지를 바라본다 버리고, 내려놓아서 가벼우니까? 살아남는 건가? 출가하는 새 / 황 지 우 새는 자기의 자취를 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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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산 2012. 3. 15. 23:26
2012년 음력 2월 초하루날!!! 지인들과 또는 혼자서 자주 오르는 계룡산에 다녀 왔습니다 오늘은 동학사에서 오르기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으로 판단, 갑사에서 문인봉을 거쳐 삼불봉, 남매탑 금잔듸고개를 거쳐 갑사로 순환하는 경로를 잡았습니다 날씨도 춥고 눈이 쌓여서 위험합니다 갑사의 일주문 입니다 1982년 여름에 일주문 밑에 숲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선, 후배들의 얼굴을 잠시 회상해 봅니다 일주문을 들어 서자 양옆으로 고목이 우거진 길이 나옵니다 느티나무의 수령이 수백년은 된 것 같습니다 백범일기에도 김구선생이 일제를 죽이고 피신했던 곳이라 그런지 좀 ,,,,, 고목 위로 햇살이 비춥니다 초하루 날 경건한 마음으로 불공을 드리러 오시는 보살님들의 행렬이 많네요,,, 차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