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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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채산 2021. 2. 13. 14:58
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채 산이 높아야 골이 깊고 골이 깊어야 나무가 곧을 터 어른은 어른답고 아이는 아이다웠으면 나무는 숲을 닮고 물은 강을 닮을 터 스승은 스승답고 제자는 제자다웠으면 나무처럼 정직하고 물처럼 투명하여 정치인은 정치인답고 경제인은 경제인다웠으면 비우니 고요하고 고요하니 평온할 터 여유로운 마음이었으면 몸 또한 건강했으면 일터가 많이 생겨 노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루하루 자부심으로 사는 일이 즐거웠으면 꽃처럼 웃고 새처럼 노래하고 구름처럼 자유롭고 하늘처럼 평화로웠으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우리 사는 이 땅이 지상의 낙원이었으면 새 해 /가혜자 새로운 해가 떠올라 온 누리 비추어 저마다의 간절한 소원 빌고 또 비오니 소망 해로 떴지요 좁은 가슴 활짝 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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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눈구경,,,!산 2018. 2. 4. 20:16
눈꽃 같은 내 사랑아 / 이채 내 꽃의 수줍은 표정은 장미빛 붉은 가슴 보일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차가운 두 볼은 달콤한 그대 입술 스칠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하얀 눈물은 따뜻한 그대 품 속 안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주보다 곱고 이슬보다 영롱합니다 꽃잎마다 맑고 고운 저 눈빛 좀 보세요 달도 없고 별도 없는 밤 행여 그대 창가에 한 아름 눈꽃송이 내리거든 하얀 날개 접고 꿈결에도 잠들고 싶은 내 그리움인 줄 아세요 얼지 않으면 필 수 없는 내 꽃이 씨앗인들 있을까요 피었다 지면 그뿐 빗물처럼 흘러 어디쯤 머물러도 달래는 가슴 뒤로 슬픔을 감추어도 이미 두 눈엔 그대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야 할 시간이 오면 그대는 가장 먼 종소리로 울릴 것이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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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숨은 단풍,,,!산 2017. 11. 11. 23:15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 / 이채 가을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등불 하나 켜 두고 싶습니다 가을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진실한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을엔 그리움이라 이름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오고 가는 인연의 옷깃이 쓸쓸한 바람으로 불어와 가을이 올 때 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세월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는 이 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 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그대여! 잘 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 것이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그대와 나의 삶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내장산에 가면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살짝 숨어서 물드는 곳이지요,,,! 조용히 앉아 한적함을 즐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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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같은 내 사랑아 / 이채삶 2016. 3. 2. 22:04
내 눈 앞에 서 있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긴 겨울을 이긴 내면의 아름다움은 왜 안보여주는건지? 알 수 있는 자만, 느끼는 자만 느끼라는 건가? 어린 아이처럼 마냥 좋아라 할 수는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눈꽃, 설경,,,, 아름다운이여! 그대 바라보며 웃습니다 눈꽃 같은 내 사랑아 / 이채 내 꽃의 수줍은 표정은 장미빛 붉은 가슴 보일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차가운 두 볼은 달콤한 그대 입술 스칠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하얀 눈물은 따뜻한 그대 품 속 안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주보다 곱고 이슬보다 영롱합니다 꽃잎마다 맑고 고운 저 눈빛 좀 보세요 달도 없고 별도 없는 밤 행여 그대 창가에 한 아름 눈꽃송이 내리거든 하얀 날개 접고 꿈결에도 잠들고 싶은 내 그리움인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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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느낌, 덕유산1산 2016. 1. 22. 09:08
지난주 토요일, 덕유산에 다녀왔습니다 겨울이면 서너번을 가는 곳이지만, 눈꽃이 피지않아서 여러번의 시도끝에 행복했습니다 지독한 감기에 고생을 하면서도, 내복과 패딩,,,,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마눌이 집을 비운사이 이른 새벽에 차에 올랐습니다 도착하니 09:00시, 입구부터 막혀서 느긋하게 주차하고 매표소에 도착하여, 긴 줄에 합류합니다 곤도라 이용권 번호가 1247번, 헉!!! 자리를 잡고 사람 구경하면서 놀아봅니다 근데, 어느분들은 사전에 구입을 했느지? 단체로 오셔서 늦게 와서도 먼저 탑니다 ㅋㅋㅋ 11시 30분에 곤도라 행렬에 입장하여 오릅니다 어차피 즐기러 온거,,,, 맘대로 하세요? 이러면 편합니다 어느 계절이건 산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방한복과 모자, 장갑,,,, 아이젠? 장비를 착용하고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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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정의삶 2015. 12. 16. 09:48
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엔 그대와 나 따뜻한 마음의 꽃씨 한 알 고이고이 심어두기로 해요 찬바람 언 대지 하얀 눈 꽃송이 피어날 때 우리도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온 세상 하얗게 피우기로 해요 이해의 꽃도 좋고요 용서의 꽃도 좋겠지요 그늘진 외딴 곳 가난에 힘겨운 이웃을 위해 베풂의 꽃도 좋고요 나눔의 꽃도 좋겠지요 한 알의 꽃씨가 천 송이의 꽃을 피울 때 우리 사는 이 땅은 웃음꽃 만발하는 행복의 꽃동산 생각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사랑이 될 때 사람이 곧 빛이요 희망이지요 홀로 소유하는 부는 외롭고 함께 나누는 부는 의로울 터 말만 무성한 그런 사랑 말고 진실로 행하는 온정의 손길로 12월엔 그대와 나 예쁜 사랑의 꽃씨 한 알 가슴마다 심어두기로 해요 눈 내리는 날, 여하정의 모습입니다 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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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서,,,,산 2015. 10. 19. 09:55
가을엔 당신에게 이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 이채 가을엔 당신을 감싸주는 따뜻한 눈물이고 싶습니다 내 가슴에도 한 그루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 때 단풍잎 줄기마다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새기며 참사랑의 의미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때로는 나보다 당신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아름다운 포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것은 포기가 아닌 나를 더욱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가을 잎새처럼 낮게 떨어질 줄 아는 담담한 용기라는 것을 가을엔 별들의 눈망울도 차가워지는 계절 저녁이 오기 전에 내 방에 많은 햇살을 담아 두고 싶습니다 어느 날 밤 당신에게 시리도록 찬바람이 불어올 그래서 당신이 추위에 떨어야 할 때 한 줌의 햇살로 촛불 같은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병풍처럼 서 있는 이불 한 채의 바람막이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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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처럼 아름답고 싶다/이채삶 2015. 10. 6. 22:42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다/이채 가을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등불 하나 켜두고 싶습니다 가을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진실한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을엔.. 그리움이라 이름 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오고가는 인연의 옷깃이 쓸쓸한 바람으로 불어와.. 가을이 올때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 가는 세월..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혜어지는 이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다 그대여.. 잘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것이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그대와 나의 삶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나, 당신을 이렇게 사랑합니다 / 이채 내 가슴 얼마나 떨리는지 보일 수 없어도 내 설레임 당신의 숨결에도 일렁이는 풀잎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