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사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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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백년송(옆으로 사는 소나무)산 2021. 2. 26. 22:06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목월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결에는 싱그러운 미나리 냄새가 풍긴다. 해외로 나간 친구의 체온이 느껴진다. 참으로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골목길에는 손만 대면 모든 사업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다. 동·서·남·북으로 틔어 있는 골목마다 수국색(水菊色) 공기가 술렁거리고 뜻하지 않게 반가운 친구를 다음 골목에서 만날 것만 같다. 나도 모르게 약간 걸음걸이가 빨라지는 어제 오늘. 어디서나 분홍빛 발을 아장거리며 내 앞을 걸어가는 비둘기를 만나게 된다. ㅡ무슨 일을 하고 싶다. ㅡ엄청나고도 착한 일을 하고 싶다. ㅡ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 속에는 끊임없이 종소리가 울려오고 나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난다. 희고도 큼직한 날개가 양 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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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하게 눈내린 용봉산에서 놀다(2)산 2017. 1. 31. 18:10
겨울은 모질 것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모진 것들을 이겨내려면, 살아 있는 것들은 더욱 더 모질어야 하겠죠? 정자 아래의 암릉 소나무들이 궁금해서 내려가렵니다 정자를 아래서 잡아 봤습니다 내리는 눈과 소나무가 어울립니다 하산길의 소나무들! 하나의 분재처럼 암릉 위에서 아랫마을을 바라봅니다 겪어낸 세월을 추상해봅니다 지난 저녁의 바람에 소나무 가지 위에 내린 눈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아쉽습니다 다시 정상부로 가서 노적봉으로 갑니다 쉰질바위에서 노적봉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산님도 없고 폭설에 폭 쌓였습니다 활터를 다시 바라보면서 담아 봅니다 노적봉 너머 악귀봉 능선 ! 봄이면 피기를 기다리는 암릉 위에 진달래! 소복이 쌓인 눈이 아름다운 암릉과 소나무!! 지나온 길!! 옆으로 사는 소남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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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도 옆으로 사는 소나무가 있다!산 2016. 12. 5. 04:06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계룡산 자연성능 능선에도 옆으로 살아가는 소나무가 있다 풍파를 견디며, 천길 아래 낭떨어지를 바라본다 버리고, 내려놓아서 가벼우니까? 살아남는 건가? 출가하는 새 / 황 지 우 새는 자기의 자취를 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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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산 2015. 2. 7. 07:36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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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백년송에서 일몰!!!산 2015. 2. 3. 14:17
지난 토요일 일몰을 보러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한바퀴 산행을 하고, 노적봉에 옆으로 사는 백년송을 봅니다 바위 틈에서 모든 고난을 이기고 살아가는 명품 입니다 일몰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내일을 말합니다 용봉산 표지석 위에 낯달이 떳네요 서서히 일몰이 물들어 갑니다 너에게 ...정호승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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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의 계절!산 2014. 6. 29. 11:13
아침이면 짙은 운해가 인상적인 계절이 되었습니다 용봉산의 멋진 운해를 올립니다 백월산이 조망됩니다 갑자기 몰아닥치기도,,,,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과 가야산에도 운해가 가즉합니다 살아있다는 것 / 이정하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혼자 흔들린다 누구하나 눈 여겨 보는 사람 없지만 제 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용봉산의 명물! 옆으로 사시는 소나무입니다 뒷배경이 그림입니다 능선길 악귀봉을 넘는 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