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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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대에서 대승령 너머 찿는 행복산 2021. 10. 31. 18:24
0, 산행 일시 : 2021,10,22(매년 이곳은 20일이 절정이라서,,,) 0, 산행코스 : 장수대-대승령-십이선녀탕 -남교리-택시이동-복귀 0, 단풍은 아직이었고,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이후 10월 29일 다시 장수대에서 대승폭포로 단풍 구경하러 다시 산행,,,, 멋졌습니다, 아시죠 보여줘야 보는 것이니까! 집에서 03시 기상하여 도착 후 준비,,,, 물안개가 핀다 가을이면 미치도록 가고푼 설악이다 작년에는 귀떼기청봉의 서북능선을 걷고,,,, 선녀탕은 수해로 통제되어 못갔었다 10월29일 다시 찿아서 만끽한 단풍입니다 사진 정리되는 대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운해를 즐기면서 오릅니다 오르는 길목에 단풍은 없습니다 콧날이 시큰한 한계령을 바라봅니다 한계령에서1/ 정덕수 온종일 서북주릉(西北紬綾)을 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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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지도 / 이병률산 2020. 8. 25. 21:29
내 마음의 지도 / 이병률 1 자주 지도를 들여다 본다 모든 추억하는 길이 캄캄하고 묵직하다 많은 델 다녔으므로, 많은 걸 본 셈이다 지도를 펴놓고 얼굴을 씻고, 머리 속을 헹구워 낸다 아는 사람도, 마주칠 사람도 없지만 그 길에 화산재처럼 내려 쌓인다 토실토실한 산맥을 넘으며, 온 몸이 다 젖게 강을 첨벙이다 고요한 숲길에 천막을 친다 지도 위에 맨발을 올려보고 나서도 차마 지도를 접지 못해 마음에 베껴두고 잔다 여러 번 짐을 쌌으므로 여러 번 돌아오지 않은 셈이다 여러 번 등 돌렸으므로 많은 걸 버린 셈이다 그 죄로 손금 위에 얼굴을 묻고 여러 번 운 적이 있다 2 깊은 밤, 나는 그가 물을 틀어 놓고 우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울음소리는 물에 섞이지 않았지만 그가 떠내려보낸 울음은 돌이 되어 잘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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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대하여 / 고은영산 2020. 7. 6. 20:54
욕망에 대하여 / 고은영 사람들은 수평이 아니라 수직을 꿈꾼다 수평으로 뻗는 가지를 치면서 오로지 수직만을 달리는 무서운 욕망의 직립(直立) 그것은 고집일 수밖에 없는 슬픔 눈을 뜨면 모든 길들은 희미해지고 욕망이 존재하는 한 오랜 불만처럼 다시 모든 길들이 지워진다 이상한 일이다 욕망은 왜 아픔을 동반하고 슬픔과의 동침을 원하는 것인가 그리하여 무수한 절망을 출산하는 것인가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고 이 능선에 섰습니다 그리고 울산바위와 중청을 바라봅니다 대청을 오르면 대청 표지석만 보이지만 이 능선은 전체가 아름답게 조망됩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사랑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우리의 삶도 바켜서서 바라보면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 봅니다 시인의 노래처럼,,,, 오늘은 이 수평 능선에서 대청을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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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 1 (대승령 -십이선녀탕)산 2017. 10. 26. 20:41
0, 산행 일시 : 2017.10.21 0, 산행 경로 : 장수대-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0, 동행 : 1인 0, 단풍현황 : 대승폭포길(절정), 복숭아탕(끝물), 계곡길(절정) 1년만에 이분 만나러 가는 길 입니다 궁금합니다 02시에 출발하여, 주차하고, 잠시 휴식을 합니다 밝아옵니다 입산 ! 탄성이 나옵니다 우와 한계령을 넘은 햇살이 계곡을 비춥니다 단풍과 엷은 운해가 아름답습니다 인제쪽 계곡! 오르는 길도 물들어서 아름답습니다 폭포는 수량이 적어서,,, 폭포 위쪽은 절정입니다 멋진 색의 조화! 계곡의 단풍! 야생 엄나무도 단풍이 들어갑니다 엄청남 크기와 높이에 압도됩니다 벌써 잎을 다떨군 나무들이 많습니다 대승령 정상부 입니다 멋지게 물들은 단풍,,,! 잎을 떨구는 계절에도 새순이 피어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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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서 쉼표를 찍다산 2017. 7. 29. 21:49
0, 산행 일시 : 7월 13일 -14일 0, 인원 : 2명 0, 산행경로 : 오색 - 대청봉 - 희운각 대피소 1박- 천불동계곡 -설악동 0, 공룡능선을 거쳐서 오세암- 백담사를 계획했으나 늦잠으로 포기 ㅠㅠ 새벽에 시작하여 오색에서 오르니 땀이 흥건하다 먹을 것을 비롯한 욕망은 나를 무겁게 한다 쉼터에서 노송을 바라보며 목을 축인다 비가 내려서 설악폭포의 물소리가 우렁차다 세수도 하고,,, 쉬고,,, 힘든 계단길을 오른다 설악산 / 오세은 작사, 작곡, 한영애 노래 대관령 넘으니 동해 바다 보인다 짠냄새 맡으며 바닷가를 달린다 저기 구름속에 아 대청봉이다 나무 바위 오 하늘 나는 좋아 설악산이 너무 좋아 아 나를 안아주려마 한계령 밑에는 오색약수가 있지 백담사 지나면 구름 위를 걷는다 저기 눈속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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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설악에서, 진달래를 즐기다산 2017. 5. 28. 23:42
0, 산행일시 : 2017, 05,20 0, 산행 경로 : 한계령 - 중청 -중청대피소 -대청봉-오색통제소 0, 동행 : 2명 0, 집에서 02시 출발하여 인제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한계령에 07: 30 도착, 준비하고, 08시 입산, 대피소에서 점심하고 휴식 후, 놀명 쉬멍 산행 후 하산(18:00) 0, 개화상황 : 철쭉은 한계삼거리 이하에 만개, 진달래는 대청까지 만개 설악을 가며 / 이성선 수렴동 대피소 구석에 꼬부려 잠을 자다가 밤중에 깨어보니 내가 아무것도 덮지 않았구나 걷어찬 홑이불처럼 물소리가 발치에 널려 있다 그걸 끌어당겨 덮고 더 자다가 선잠에 일어난다 먼저 깬 산봉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쫓겨서 옷자락 하얀 안개가 나무 사이로 달아난다 그 모습이 꼭 가사자락 날리며 부지런히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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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든 머물든 삶은 계속된다 -여름 설악산에서2산 2016. 8. 22. 21:00
홀로 걸으라, 행복한 이여! 진정한 아름다움은 샘물 같아서 퍼내어도 다함이 없이 안에서 솟아난다그러나 가꾸지 않으면 솟지 않는다어떤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열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안으로 느낄 수 있으면 된다 그러나 나 자신이 지닌 아름다움을 가꾸지 않으면 솟아나지 않는다나 자신을 어떻게 가꿀것인가?---인정의 샘이 넘쳐야 나 자신의 삶이 그만큼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다아름다움을 가리켜 시들지 않는 영원한 기쁨이라고 한 까닭이 여기 있다 ---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 이제 중청대피소로 갑니다목마름을 해소키 위하여 물이 그립습니다 ㅋㅋ 멀리 울산바위!중청대피소가 발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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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 김재진산 2016. 8. 14. 12:32
여름 설악산 대청봉(치유 / 김재진)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모든 치유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그 모두였고 내가 꿈꾸지 못한 너는 나의 하나뿐이 자유다. 때로는 철저하게 외로울 필요가 있다 외로움에 자신을 철저히 맡기는 것이다 혼자라는 것, 좌절과 고난으로부터의 아품, 온전히 혼자일 때, 치유의 손길이 나를 찿아 올 것이다 오늘도, 새벽부터 산으로, 들로, 걸었다 이 무더운 염천의 하늘 아래, 엄청나게 미련한 일일 것이지만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하여 걸었다. 이제 다시, 집이다 작은 식탁과 책상이 조명 아래 커 보인다 선풍기 바람소리가 정적을 깨우는 것을 제외하곤, 고요하다 내 삶의 따스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