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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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아름답다 / 정호승삶 2020. 6. 14. 19:15
희망은 아름답다 / 정호승 창은 별이 빛날 때만 창이다. 희망은 희망을 가질 때만 희망이다. 창은 길이 보이고 바람이 불 때만 아름답다. 희망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을 때만 아름답다. 나그네여, 그래도 이 절망과 어둠 속에서 창을 열고 별을 노래하는 슬픈 사람이 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희망을 낳지 않는데 나그네여, 그 날 밤 총소리에 쫓기기며 길을 잃고 죽음의 산길 타던 나그네여 바다가 있어야만 산은 아름답고 별이 빛나야만 창은 아름답다 희망은 외로움 속의 한 순례자 창은 들의 꽃 바람 부는 대로 피었다 사라지는 한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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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 일몰 앞에 서서삶 2019. 1. 17. 09:14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박성철 물고기는 물 속에 있을 때는 그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땅 위에 올라오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꼭 잃어버린 후에야 뒤늦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못난 습성 행복은 공기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어느 곳에나 있는. 영국 속담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 사람들이 행복의 실체를 보고 만질 수 있다면 그것이 떠나가기 전에 소중히 다루련만 행복은 언제나 떠나가면서 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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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쓴다 / 천양희삶 2017. 9. 22. 02:36
너에게 쓴다 /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진 자리에 잎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어제 / 천양희 내가 좋아하는 여울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왜가리에게 넘겨주고 내가 좋아하는 바람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새에게 넘겨주고 나는 무엇인가 놓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너가 좋아하는 노을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구름에게 넘겨주고 너가 좋아하는 들판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에게 넘겨주고 너는 어디엔가 두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뒤를 돌아다본다 어디쯤에서 우린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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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의 기도삶 2017. 7. 28. 21:47
집시의 기도 - 충정로 사랑방에서 한동안 기거했던 어느 노숙인의 시 둥지를 잃은 집시에게는 찾아오는 밤이 두렵다. 타인이 보는 석양의 아름다움도 집시에게는 두려움의 그림자일 뿐…… 한때는 천방지축으로 일에 미쳐 하루해가 아쉬웠는데 모든 것 잃어버리고 사랑이란 이름의 띠로 매였던 피붙이들은 이산의 파편이 되어 가슴 저미는 회한을 안긴다. 굶어죽어도 얻어먹는 한술 밥은 결코 사양하겠노라 이를 깨물던 그 오기도 일곱 끼니의 굶주림 앞에 무너지고 무료급식소 대열에 서서…… 행여 아는 이 조우할까 조바심하며 날짜 지난 신문지로 얼굴 숨기며 아려오는 가슴을 안고 숟가락 들고 목이 메는 아픔으로 한 끼니를 만난다. 그 많던 술친구도 그렇게도 갈 곳이 많았던 만남들도 인생을 강등당한 나에게 이제는 아무도 없다. 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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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리 새조개 맛집(행복)!음식 2015. 3. 3. 19:25
새조개가 겨울 일기관계로 수확량도 적고, 씨알도 작아서 먹기에 비싸고 맛도 좀 그랬습니다 지금도 수량은 매우 적어서, 바다 송어와 새조개를 조합해서 축제를 하는 모양이다 남당리 오랜 거래처에 갑니다 행복! 봄에 피는 꽃 , 멍게 남당리 앞바다에서 잡히는 피조개, 제철입니다 키조개 관자, 인근에서 많이 잡히고 조금 내려가서 오천항에 가면 무지 많습니다 야채를 가득 넣은 샤브샤브 재료들,,,, 새조개가 나왔습니다 씨알도 굵어지고, 만족합니다 새의 부리처럼 생겨서 새조개 입니다 새조개 샤브샤브를 전 이 백김치에 싸서 먹습니다 버섯과,,,, 키조개 관자도 샤브샤브해서 김치에 싸서,,,, 육수가 짜져서, 물을 더 보충하여 가열합니다 식사로 라면 한봉지 넣었습니다 라면, 칼국수 등 면을 넣어서 즐기시면 좋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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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명산 팔봉산!산 2015. 2. 24. 20:21
서산 지역에 잠시 들렸다가 팔봉산으로 향한다 서산 8경의 하나인 팔봉산이다 황사가 심해서 조망도 없고, 바람도 불어서 체감온도는 춥다 오후 15시에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산님들이 모두 돌아가서인지 산길이 한산하니 좋다 송림을 지나서 계단길로 오른다 갈림길에서 1봉을 지나쳐서 2봉으로 오른다 계단길! 1봉(감투봉)의 모습, 조망이 있으면 멀리 중앙리 해변까지 보이는데 아쉽다 우럭바위! 거북바위! 본격적인 오르막 길, 좁은 틈으로도 3봉에 오를수 있습니다 3봉으로 오릅니다 3봉 너머로 펼쳐진 5, 6,7,8봉! 4봉으로 이동하여 3봉을 봅니다 4봉에 사시는 소나무! 4봉 모습 3봉 아래 펼쳐진 능선 농촌 풍경과 암릉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팔봉산! 천천히 즐겨 봅니다 용굴에서 올라오는 계단!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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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에 새조개 드시러 오세요!!음식 2015. 1. 30. 20:06
새조개가 조금 커졌다 봄이 가까워 오니까 성장 속도가 빠른가 보다 지난번 포스팅에 너무 작다고 올렸는데 이번에는 먹을만 하다 주말 가족여행에 남당항으로 새조개 드시러 오세요! 바지락 조개가 미지근한 물에서 입을 벌렸습니다 피조개입니다 겨자장을 살짝 언져서 피는 마시고, 조갯살은 아삭하게 먹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합니다 새조개 샤브샤브를 시작합니다 넘 오래주면 질겨지므로 살짝 담가서 아삭한 맛을 즐겨야 합니다 달착스런 맛이 좋습니다 창문에 앉아서 햇볕에 사진이 좀 그렇습니다 ㅎㅎㅎ 많이 커졌지요? 야채와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좀 서운하니까 쭈꾸미를 몇마리 샤브샤브해서 먹습니다 마무리는 맹물을 조금 더 보충해서 샤브샤브한 물에 라면으로 합니다 ※ 주의사항 : 스프를 넣으면 짜서 낭패를 봅니다, 물을 보충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