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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는 원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넓은 원을 그리며 나는 살아가네 그 원은 세상 속에서 점점 넓어져 가네 나는 아마도 마지막 원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지만 그 일에 내 온 존재를 바친다네 사랑, 그것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평화이어야 한다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 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덕유산 중봉에서 백암봉, 동업령,무룡산,삿갓봉,남덕유, 서봉,,, 그리고 희미하게 지리산 천왕봉도,,, 어느새 푸른 산으로 변하였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비가 몇방울 내립니다 오수자굴로 내려갑니다 저 길 위에 나의 땀을 뿌리리라 향적봉 중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