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시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유진하삶 2020. 11. 23. 04:09
나의 꽃/ 한상경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에 이미 피어 있기 때문이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유진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을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 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백예순다섯 통의 편지 책상 ..
-
당신은 수채화 같은 사람 / 김이진삶 2020. 11. 16. 20:18
당신은 수채화 같은 사람 / 김이진 당신은 내게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내 가슴 속에 수채화 같은 추억을 그려준 사람입니다 당신은 베란다 창가로 살포시 찾아온 아침햇살처럼 따뜻한 사람입니다 바람의 몸짓에도 작은 들꽃들의 속삭임에도 당신은 눈물을 흘렸답니다 바람을 포옹하며 풋풋한 감성을 먹고사는 문학을 노래하는 소녀였답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가슴속에 감추어둔 추억들 하나, 둘 살포시 꺼내어 수채화 물감에 흠뻑 적셔 파아란 하늘에 걸어 두고 싶음입니다. 걷기? 평정을 얻어서 걷는 것이 아니고, 걷기를 반복하면서 평정을 얻는다 특별히 가을이니까,,,,!
-
너에게로 간다 / 강사랑산 2020. 11. 15. 21:13
너에게로 간다 / 강사랑 눈송이가 몽올, 몽올 예쁘게 내리면 그리움은 꽃잎처럼 붉게 물들고 눈 오는 밤을 따뜻함으로 어둠을 덮어버리는 우리사랑 이련다. 별들도 잠을 자고 달빛도 쉬는 날 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이 하얀 겨울밤 너에게로 가련다. 사각, 사각 반짝이는 눈길을 걸으며 가슴으로 녹여 주는 따뜻함이 어둠을 덮어버리는 우리사랑 이련다. 별들도 잠을 자고 달빛도 쉬는 날 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이 하얀 겨울밤 너에게로 가련다. 늦가을을 지나서, 초겨울 자작나무숲에 눈이 내리기를 기다립니다 슬픔도 안으면 따스하답니다
-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 양광모삶 2020. 11. 10. 21:59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 양광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니 따뜻한 것이 그립다 따뜻한 커피 따뜻한 창가 따뜻한 국물 따뜻한 사람이 그립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조금이라도 잘 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워하는 일일게다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드니 젊은 날이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 그립고 만나면 혼자 있고 싶어 그립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다 어떤 사람은 따뜻했고 어떤 사람은 차가웠다. 어떤 사람은 만나기 싫었고 어떤 사람은 헤어지기 싫었다 어떤 사람은 그리웠고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자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해야 사람이다 마음에 있는데, 멀리 멀리 돌아서 다가가지는 말아야지,,,
-
빛바랜 시간 / 강사랑삶 2020. 10. 3. 11:18
빛바랜 시간 / 강사랑 비가 내려 여름 풍경이 수채화 같은 날 그대는 커다란 우산 하나 들고 나를 마중 나왔다. 웃음을 한가득 안고서 그저 해맑게 웃는 그 엷은 미소는 빗방울에 스미어 풀잎에 반짝거렸다. 조금은 어린 날 벌써 빛바랜 시간으로 사진첩에 끼워져 그리움 가득한데 그때 기차 소리만 아직도 여전하다. 참 좋은 날이었고 웃음이 많은 날이었다 빛바랜 시간이 추억을 걸으며 오늘 이 시간을 갉아먹고 또 갈색 시간을 통통히 살찌운다. 희미해진 시간의 바램 커피 향기가 그를 닮아 창가의 흐르는 빗물에 마음 촉촉이 적신다. 산에 가려고 가방 싸고 기다리니 새벽에 비가 많이 내립니다 산을 사랑할 수 는 있어도, 통채로 소유할 수는 없는거니까,,,,!
-
어찌 그립지 않겠습니까 / 김현태삶 2020. 9. 20. 20:09
어찌 그립지 않겠습니까 / 김현태 낙엽 하나 뒤척거려도 내 가슴 흔들리는데 귓가에 바람한점 스쳐도 내 청춘 이리도 스리고 아린데 왜 눈물 겹지 않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은 만나야 한다기에 그저 한번 훔쳐본것뿐인데 하루에도 몇번이고 메스꺼운 노을 같은 그리움 왜 보고싶은 날이 없겠습니까 하루의 해를 전봇대에 걸쳐놓고 막차에 몸을 실을때면 어김없이 창가에 그대가 안녕 하는데 문이 열릴때마다 내 마음에 별님들은 그 틈사이에서 오고가도 못하는데 왜 서러운 날이 없겠습니까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두고두고 오래토록 그리워 해야 한다는 말 어찌 말처럼 쉽겠습니까 달빛은 점점 해를 갉아먹고 사랑은 짧고 기다림은 길어지거늘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왜 당신이 그립지 않겠습니까 비라도 오는 날에는 기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