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치기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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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유치환(柳致環)삶 2018. 2. 14. 22:16
행복 / 유치환(柳致環)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幸福)하였네라. 무엇을 바라보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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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일출봉,,,!산 2018. 1. 26. 20:28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 이정하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라. 사랑은, 주면 줄수록 더욱 넉넉히 고이는 샘물 같은 것.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고 마지막 남은 눈물마저 흘릴 일이다. 기어이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붙잡지 말라. 사랑은, 보내 놓고 가슴 아파하는 우직한 사람이 하는 일.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떠나는 그의 앞길을 막아서지 말고 그를 위해 조용히 고개 끄덕여 줄 일이다. 사랑이란 그런 거다. 그를 위해 나는 한 발짝 물러서는 일이다. 어떤 아픔도 나 혼자서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진실로 사랑한다면, 그를 내 안에만 가둬 두지 않을 것이다. 사랑 / 안도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 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로 하여 그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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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칼리 지브란삶 2018. 1. 17. 22:24
그러나 알마트라는 말했다. 사랑에 대하여 말하여 주소서. 그는 고개를 들어 사람들을 바라보았고 그들 위엔 잠시 정적이 떨어졌다. 이윽고 그는 목소리를 높여 말하기 시작했다. 사랑이 그대들을 부르면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싸안을 땐, 전신(全身)을 허락하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을 상처받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땐 그 말을 믿으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을 상처받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땐 그 말을 믿으라. 비록 북풍이 저 뜰을 폐허로 만들 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들의 꿈을 흐트려 놓을지라도. 왜? 사랑이란 그대들에게 영광의 관을 쒸우는 만큼 또 그대들을 괴롭히는 것이기에. 사랑이란 그대들을 성숙시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