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목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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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 / 이성부산 2023. 6. 23. 06:57
고사목 / 이성부 내가 걷는 백두대간 18 내 그리움 야윌 대로 야위어서 뼈로 남은 나무가 밤마다 조금씩 자라고 있음을 나는 보았다 밤마다 조금씩 손짓하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한 오십년 또는 오백년 노래로 살이 쪄 잘 살다가 어느날 하루아침 불벼락 맞았는지 저절로 키가 커 무너지고 말았는지 먼 데 산들 데불고 흥청망청 저를 다 써버리고 말았는지 앙상하구나 그래도 사랑은 살아남아 하늘을 찔러 뼈다귀는 뼈다귀대로 사이좋게 늘어서서 내 간절함 이토록 벌거벗어 빛남이여 지리산에 오를 때면, 언제나 시리도록 푸르던 빛으로 반겨주던 나무들이 고사목이 되었습니다 친구와 말 없이 마시는 차 한잔에도 느낌이 있듯이 우울한 시간에 찿는 친구의 느낌처럼 알 수 있습니다 진한 색의 강한 인상은 사라졌어도,,, 은은하게 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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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 한라산의 추억들,,,!(2)산 2018. 3. 31. 12:28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먹던 추억을 뒤로 합니다 2018년부터 매점을 폐쇄하여,,, 폭설로 인하여 윗세오름대피소가 이국적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다시 마주하는 고사목,,,! 계곡이 좀 깊은데 눈으로 메워졌습니다 멋진 순백의 나라에 온 것을 감사합니다 아름답고, 자유롭습니다 2017년 사진,,,! 웅장한 자연을 앞에두고 섭니다 그리고, 작은 소망의 기도를 드립니다 매일 매일 작지만 감사하고, 감동이 있는 삶을 주소서,,,! 겨울 한라산 / 오석만 바람이 시작되는 곳을 아는가? 구름이 넘나들며 백록이 목을 축이던 한라에 서서 멀리 출렁이는 바다가 바람을 해맑은 하늘에 마구 뿌려대는 비취빛 사랑은 누구의 숨결인가? 하늘과 땅 사이에 온통 피어있는 하얀 눈꽃들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그대와 손을 꼭 잡고 ..